안경렌즈의 올해 시장규모는 소매시장 기준으로 약 9000억 원 정도로 예상되며, 안경 산업에서 안경테에 이은 두 번째 규모이다. 최근 국내 안경렌즈 시장의 양분화에 따른 판도변화가 예고되는 가운데 국내에 자리 잡기 시작한 해외 유명브랜드 제품들이 고가시장을 잠식하고 있으며, 여벌렌즈(양산렌즈) 시장에 중국의 저가렌즈 출현으로 가격경쟁은 치열해져 안경의 소비자 가격이 낮아지고 있다. 제한되어 있는 안경렌즈시장에 비해 과다한 안경원으로 경쟁이 치열해져 적자 경영 사례도 많이발생하고 있다. 특히 렌즈는 표면적으로 봤을 때 품질의 차이를 파악하기 어렵다보니 가격에 따른 경쟁이 치열해 고객들에게 익숙한 고급 브랜드가 안경렌즈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는 실정이다. 안경렌즈 시장은 첫째, 렌즈소재에 따른 굴절률의 차이에 따라 고굴절, 중굴절, 일반, 초고굴절로 나뉘며, 고굴절 소재는 index1.60 소재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둘째, 초점에 따라 multi focus와 single vision으로 나뉘며, 누진다초점렌즈로 대표되는multi focus 렌즈는 최근의 고령화 추세와 소비수준 향상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현재 시장에서 높은 성장성을 보이고 있다. single vision의 경우 로컬 브랜드의 저가 공급으로 국내 생산업체가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마지막으로 기능성렌즈는 자외선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짐에 따라 눈 보호를 위한 자외선 차단렌즈(UV Cut)가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최근 변색렌즈와 편광렌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케미그라스, 대명광학이 국내 안경렌즈 생산의 양대산맥으로 전체 시장에서 40%이상을 차지하며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반면 한국호야렌즈, 로덴코리아, 에실로코리아, 칼자이스비전 등 외산업체들이 프리미엄급 시장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어 국내 안경렌즈 시장의 양분화 현상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1.60 변색렌즈 국내 최초 판매 / 케미그라스 케미그라스(대표 이성재)는 지난 88년 우리나라 최초로 시력 보정용 플라스틱 렌즈 제조를 시작했으며 현재 국내 렌즈시장에서 22%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1.50의 굴절율에서부터 1.74의 굴절율까지 전 인덱스의 렌즈에 대해 구면과 비구면, 누진렌즈까지 생산하고 있다. 가격 경쟁이 치열한 렌즈는 중국에 공장을 두고 현지에서 생산해 수입, 판매하고 있고, 고가의 렌즈는 경남 양산공장에서 자체 생산하는 이중 생산구조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전국에 23곳의 대리점을 두고 판매하고 있는 케미그라스는 국내 소매점에서 안경사들이 인정하고 있는 고품질의 렌즈로, 철저한 품질관리와 다양한 품목군을 갖추고 있다고 자부한다. 내수(30%)보다는 수출(70%) 비중이 더 큰 케미그라스는 1.74를 직접 생산해 내년에 국내 및 해외 판매를 본격화 할 계획이며, 변색 렌즈의 선두주자인 트랜지션사와 독점 계약해 국내 최초로 1.60 트랜지션 여벌을 판매할 계획이다. 1.74 출시로 고급브랜드 시장 진출 / 대명광학 대명광학(대표 이경석)은 지난 85년 안경렌즈 생산을 시작한 이래 국내 안경렌즈 시장에서 20% 정도를 차지하며 대전에 본사를 두고 중국 현지공장, 오창공장에서 전 제품을 자체 생산하고 있다. 다가스(DAGAS)라는 브랜드로 CR-39부터 굴절률 1.67 초고굴절까지의 일반 여벌렌즈를 제조하고, 그 외 주문생산 방식의 렌즈로 누진다초점렌즈를 비롯한 다양한 종류의 렌즈를 생산해 전국 17개의 대리점 망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특히 일본산 고품질의 모노머(렌즈의 기본 재료)를 사용하고 첨단 제조기술을 통해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누진다초점렌즈의 경우 세계 최고인 독일의 설계를 도입해 해외 브랜드를 능가할 정도의 성능을 자랑한다. 대명광학의 한 관계자는 “자사 제품의 경우 우레탄 계열의 렌즈로 강도가 뛰어나고 특수 코팅을 거쳐 더 선명하다”고 강조한다. 안경렌즈는 일반 소비자보다 직접 안경을 판매하는 안경사에게 알려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대명광학은 안경사를 대상으로 하는 홍보와 함께 차세대 안경업계를 이끌어 갈 안경광학과 학생들에 대한 공장 견학을 실시하고 있다. 세계 일류 안경렌즈 기업들이 경쟁의 대상이라고 말하는 관계자는 1.74 렌즈 출시를 앞두고 고급 브랜드 시장에 진입을 꾀하고 있다며, 현재 판매되고 있는 렌즈들의 품질을 한 단계 높여 소비자에게 신뢰받는 기업이 되겠다고 한다. 우수한 코팅·렌즈 설계 기술 자랑 / 한국호야렌즈 지난 91년 국내 안경렌즈 시장 진입에 성공한 한국호야렌즈(대표 김화중)는 안산에 공장을 두고 주문렌즈 대부분을 생산하며, 태국으로부터 양산렌즈 전량을 수입하고 있다. 2개 제품군의 single vision과 8개 제품군의 multi focus를 생산, 판매하고 있는 한국호야렌즈는 우수한 코팅 기술(VP, SFT)과 렌즈 설계기술(HOYALUX FD, ID/BOOM설계)을 자랑하고 있다. 타사에서 모방이 불가능한 IT 기술로 안경업계를 선도하는 브랜드 이미지 관리를 통해 철저한 제품 교육과 고부가 제품 위주의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관계자는 말한다. 프리미엄급 제품으로 시장 공략 /로덴코리아 로덴코리아(대표 강무섭)는 지난 2000년부터 독일에 있는 로덴스톡이라는 130년 된 안경전문 제조사로부터 시장성이 높은 약 30여 종류 제품 전량을 수입해 본격적인 판매에 나서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일부 제품만 위탁 가공해 안경원에 공급하고 있다. 로덴코리아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프리미엄급으로 일부 전문가들에게만 제품을 공급하는 제한성을 갖고 있어 소수의 안경사에게만 단초점부터 개인별 맞춤 렌즈에 이르기까지 렌즈의 특성뿐만 아니라, 안경테에 대한 조제, 가공에 이르기까지의 세부적인 전문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본사에서 안경사와 직접 거래를 통해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고 관계자는 말한다.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로덴코리아는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해 제품 홍보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한다. 혁신적 마케팅 통해 신제품 선봬/ 에실로코리아 에실로코리아(대표 크리스토프 비라드 )는 지난 2002년 국내 상장기업인 삼영무역과 프랑스의 에실로 인터내셔널의 공동 합작 투자로 설립된 회사로서 기존 국내 안경 렌즈 제조회사인 뉴토펙스와 케미그라스의 안경렌즈 사업을 양도받아 렌즈 코팅 및 Rx, 하드 멀티코팅 등 최첨단 하이테크 광학 설비를 통해 안경렌즈를 세계적인 품질로 제조, 개발해 국내외에 판매 및 공급하고 있다 에실로코리아는 지난 1년간 바리락스 피지오, 바리락스 일립스, 니콘 SHE 코팅, 니콘 트랜지션스와 같이 세계적인 제품들을 우리나라 시장에 선보였다. 에실로코리아만의 마케팅 전략을 보면 다양한 매체를 통해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브랜드 및 제품에 관한 정보를 직접 제공한다는 점과 안경사를 대상으로 한 바리락스 마스터 코스(VMC)의 진행이다. 이 코스는 전문가를 양성하고 그에 관한 정보를 자사 홈페이지에 게재해 소비자가 믿고 찾아갈 수 있도록 추천하는 것이다. 내년에는 보다 혁신적인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으로 있는 에실로코리아는 강항 마케팅 광고를 통해 활발히 제품 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