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회장 김택우)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이후에도 보건의료 정책에 대한 선제적 대응과 실질적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행보에 본격 나섰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 의료계의 입장을 대변해온 '대선기획본부'의 공식 해단과 동시에 장기적인 의료 전략 수립을 위한 '미래전략기획특별위원회'를 새롭게 출범시킨 것. 의협은 최근 이촌동 의협회관에서 대선기획본부 해단식과 미래전략기획특별위원회 출범식을 연이어 개최했다.
의협 대선기획본부는 지난해 4월 13일 출범한 이후, 전국 각 지역에 지부를 두고, 보건의료정책 제안서와 의료계 입장을 정당 및 후보 캠프에 전달해 왔다. 이 과정에서 각 정당의 공약에 의료계 제안이 반영되도록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새 정부의 정책 수립 기반 조성에 기여한 바 있다.
김택우 회장은 해단식에서 "대선기획본부는 해단하지만, 이를 계기로 더욱 진화된 형태의 내외부 정책 조직을 통해 올바른 보건의료정책 수립에 나설 것"이라며 "앞으로도 협회의 정책 활동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새롭게 출범한 미래전략기획특별위원회의 경우 박명하 상근부회장이 위원장을, 김창수 정책이사가 부위원장을 맡아 이끌게 된다.
의협은 이 위원회를 통해 의료계 현안에 대한 단순 대응을 넘어 미래의 보건의료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실현 가능한 전략을 수립하는 정책 본부로 기능하게 한다는 구상이다.
박명하 위원장은 "단기 이슈 대응에 머물지 않고, 일관된 입장 정립과 실행력을 갖춘 장기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며 "위원회는 이를 뒷받침하는 핵심 조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의협은 미래전략기획특별위원회와는 별도로 대외 정책 활동 역량을 한층 더 강화하기 위한 상설 기구도 준비 중이다. 이를 통해 향후에도 의료계의 입장이 국정과제와 보건의료정책에 지속 반영되도록 적극적인 정책 대응 활동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