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률 29.1명, 2011년 이후 최고치… 중장년층 가장 높아

범정부적 역량 결집... 긴급 개입 및 연계 체계 구축

홍유식 기자 2025.09.26 13:02:28

2024년 대한민국 자살률이 인구 10만 명당 29.1명을 기록하며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연간 자살자 수는 1만4872명으로 전년 대비 6.6% 증가했으며,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을 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심각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지난 9월 발표한 '2025 국가 자살 예방 전략'의 차질 없는 이행을 비롯해 자살시도자 긴급 개입 강화 등 범정부적 역량을 결집해 자살 예방 정책을 강화할 방침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남성 자살자 수가 여성에 비해 2.5배 많았으며, 자살률은 남성 41.8명, 여성 16.6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살률 증가율은 **30대(14.9%)**가 가장 높았고, 40대(14.7%), 50대(12.2%) 순으로 중장년층에서 두드러졌다. 자살률 기준으로는 80세 이상이 78.6명으로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전문가들은 2024년 자살률 증가는 실직, 채무, 이혼 등 생애전환기 중장년층이 겪는 복합적인 문제와 유명인 자살 보도의 영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과거 외환위기동일본대지진 등 대형 사건 시 2~3년 여 시차를 두고 자살률이 급증했던 사례를 토대로 코로나19가 미친 사회경제적 여파에 대해 추가적으로 분석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정부는 우리나라의 자살 문제의 해결이 시급하다는 점을 지속 강조해왔으며, 지난 9월 12일 '2025 국가 자살 예방 전략'을 통해 자살 예방 정책의 중장기 추진 방향과 분야별 과제를 구체화하여 발표한 바 있다.

이를 기반으로 ▲자살시도자 즉각긴급 위기 개입 강화, ▲범부처 취약계층 지원기관 간 연계체계 구축, ▲지자체 자살예방관 지정 및 전담조직인력 보강, ▲AI 기반 자살상담전화 실시간 분석 및 자살유발정보 모니터링차단 등을 중점 추진할 예정이며, 대책의 차질없는 이행과 범정부적 역량 결집을 위해 범부처 자살예방대책 추진본부도 설치할 계획이다.

이상원 정신건강정책관은 "자살 문제의 심각성을 엄중히 인식하며 '2025 국가 자살 예방 전략'을 차질없이 이행하고 관련 예산과 인력을 확충하여 자살 예방정책의 패러다임을 전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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