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마홀딩스 "콜마BNH 임시주총서 사내이사 선임안 통과"

윤상현 부회장·이승화 전 CJ제일제당 부사장 사내이사 선임 가결
경영 정상화 바라는 주주 의지 반영… 콜마BNH 재정비 속도낼 것
콜마BNH, 임총 하루 앞둔 25일 소송 3건 줄취하, 법적 동력도 상실

김혜란 기자 2025.09.26 18:26:01

콜마그룹 지주사 콜마홀딩스는 자회사 콜마비앤에이치(콜마BNH) 임시주주총회에서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과 이승화 전 CJ제일제당 부사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 세종테크노파크에서 열린 임시주총은 지난 7월 25일 대전지방법원 주총소집허가 결정에 따라 콜마홀딩스 주관 하에 진행됐다. 임시주총에서는 윤 부회장과 이 전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출석주식수 중 찬성 69.9%(발행총수의 46.9%)로 통과됐다. 이로써 콜마BNH의 이사회 인원은 기존 6명에서 8명으로 늘어났다.

새로 선임된 이승화 이사는 CJ그룹 주요 계열사에서 신사업 투자를 담당했던 전문경영인이다. 베인앤컴퍼니에서 7년간 컨설턴트로 근무한 뒤 2014년 CJ그룹에 몸담았다. CJ프레시웨이, CJ CGV, CJ제일제당 등 주요 회사를 거쳤다. 해외 수출 다변화, 포트폴리오 전환 등 콜마BNH의 리포지셔닝(재정비)에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26일 오전 세종테크노파크에서 열린 콜마비앤에이치 임시 주주총회에서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사진 왼쪽)과 이승화 전 CJ제일제당 부사장이 콜마비앤에이치 사내이사 진입에 성공했다. 이로 인해 오랜기간 끌어온 경영권 갈등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으며,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사장(오른쪽)의 입지는 향후 더 좁아지게 됐다.

콜마홀딩스 관계자는 "이번 의결 결과는 경영 정상화를 바라는 주주들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앞으로 고부가가치 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과 전문경영인 체제 복원을 통해 콜마BNH를 그룹 내 핵심 계열사로 재정비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콜마BNH는 이번 임시주총 하루 앞둔 25일 그간 제기했던 소송 3건을 전격 취하함으로써 양측 간 경영권 분쟁을 둘러싼 법적 공방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이번에 취하된 소송은 △콜마비앤에이치의 임시주총 소집 허가 신청 △검사인 선임 신청 △결의 효력정지 가처분(항고) 건이다. 모두 26일 임시주총 개최 자체를 지연하거나 효력을 막기 위한 성격의 사건이었다.

앞서 법원은 콜마비앤에이치가 제기한 대부분의 소송을 연이어 기각해 왔다. 대전지법과 서울중앙지법은 임시주총 소집·개최 금지 가처분을 잇따라 기각했고, 항고심에서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특히 전날 대법원마저 특별항고를 최종 기각하면서 콜마비앤에이치 측이 펼쳐온 법적 전략은 동력을 상실했다는 분석이다.

콜마홀딩스 관계자는 "임시주총허가 관련 대법원을 비롯한 각종 법원 결정을 볼때, 관련 소송을 유지할 실익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제는 법과 절차에 따라 주주총회가 정상적으로 열리고, 주주의 뜻이 온전히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주사이자 책임 있는 최대주주로서 주주가치 제고와 시장 신뢰 회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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