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성이 미국에서 대학에 다니는 아들과 함께 상담을 요청했다. 아들이 초등학교때, 승마 도중 말에서 내려오다가 좌측 고환을 잃었다는 것이다.
대학생이 된 아들의 콤플렉스를 해결해 주기 위해 아버지는 아들과 함께 방학기간을 이용해 잠시 한국으로 귀국했다고 했다.
필자도 자녀를 둔 부모로서 당시 상황을 생각해 보니 정말 어렵고 힘든 시간이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남성 고환은 태생기 8개월부터 복부에서 생기기 시작해 태어난 후 4개월 정도에서 정상고환과 같은 모양을 갖추고, 신장으로부터 내려오기 시작한다.
태어난 후 7개월이 넘어가면서 작은 복막관(탈장낭)과 함께 음낭 안의 정상위치로 내려오게 된다.
음낭 내 위치한 고환은 사춘기 시절 급속도로 성장하게 되고, 남성으로서 가장 중요한 남성호르몬을 생성하고 정자를 만드는 기능을 한다.
그 아들의 경우는 다행히 우측 고환이 건강하게 잘 보존돼 있었고, 정액검사상 정자의 개체수와 활동성이 정상으로 진단돼 인조고환을 삽입하는 수술을 결정했다.
오랜 기간 동안 고환이 자리하지 못한 좌측 음낭의 피부가 수축돼 있었기 때문에 인조고환을 삽입 할 수 있는 공간이 많지 않았다.
인조고환을 삽입하는 수술은 수축되어 있는 음낭 내 충분한 공간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고, 삽입된 인조고환의 위치를 적절하게 조절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인조고환은 고환의 생리적 기능은 못하지만 미관상 자연스러운 음낭의 모양을 갖출 수 있다. 아들은 자연스러운 모양을 갖춘 자신의 음낭을 보고 매우 만족했다.
이 처럼 외고환을 가진 남성들은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열등감으로 인해 성에 대한 자신감이 저하되고, 성기능 장애로 이어지기도 하기 때문에 서두러 수술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남아 있는 고환과 크기나 촉감이 같은 인조고환을 간단하게 대체해서 신체적인 콤플렉스를 극복하고 미관상 자연스러운 모양을 만들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