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운동 후 우유가 스포츠 드링크보다 효과적”

호주유가공협회(Dairy Australia)는 유제품이 운동 후 회복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호주뉴질랜드식품부(FSANZ)에 유제품에 ‘전해질 스포츠 드링크’라는 라벨을 붙일 수 있도록 허가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리피스대학이 후원한 연구에 의하면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폴스 우유, 소굿두유, 서스타젠스포츠리퀴드 등의 제품이 파워레이드와 같은 스포츠 드링크에 비해 운동 후 전해질 보충에 더 큰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달 ‘응용물리학 영양학 및 신진대사’ 학술지에 실린 이 연구는 15명의 남성이 무거운 옷을 착용하고 자전거 운동기구에서 운동을 통해 땀을 뺀 후 실험 음료를 마시게 했다.
 
격한 운동 후 이들의 몸무게는 거의 2% 가량 줄어 있었고 1시간이 지난 시점에 우유 기반 식사대체 음료, 우유, 두유, 탄수화물 전해질 드링크 등 총 4가지의 음료 중 하나를 선택해 마시게 했다. 음료수를 마신 후 3시간 뒤에 몸무게를 다시 측정했다.
 
연구를 이끈 벤 데스브로우 교수는 강도 높은 운동으로 신체에서 유실된 체액을 보충하는 데 우유가 스포츠 드링크보다 더 낫거나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데스브로우 교수는 “운동 후 우유 기반 식사대체 음료를 섭취할 경우 체액 보충 효과가 가장 높았다. 우유 및 두유는 탄수화물 전해질 드링크와 비슷한 효과를 냈다”고 전했다.
 
호주유가공협회는 이 연구 결과 외에도 격렬한 운동 후 초콜릿 우유를 마시면 부족한 체내 영양분을 보충할 뿐 아니라 운동의 효과도 개선한다는 연구를 포함한 5개의 연구를 식품부에 제출했다.
 
한편 비만정책연합(Obesity Policy Coalition)의 제인 마틴 씨는 설탕이 많이 첨가된 초콜릿 우유를 건강식품으로 선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마틴 씨는 “코카콜라 보다는 우유기반 제품을 마시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이런 제품들이 건강에 더 유익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이미 건강 음료와 그렇지 않은 음료를 매우 혼동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건강과 관련된 주장은 매우 강력한 마케팅 수단이다. 불행하게도 이런 식의 마케팅은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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