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디즈니랜드발 홍역 갈수록 확산

지난 2000년 연방 질병통제센터(CDC)가 미국에서 소멸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홍역이 디즈니랜드에서 발생 갈수록 악화되는 등 다시 돌아왔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가주 보건국은 지난 26일 현재 홍역 감염환자수가 87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73명은 가주민이며, 나머지 14명은 유타, 애리조나, 워싱턴, 콜로라도, 오리건, 네브라스카 등 6개주와 멕시코에 퍼져 있다.

더욱이 디즈니랜드에서 직접 감염된 환자 뿐 아니라 이들에 의한 2차 감염자가 속출하면서 한때 미국에서 자취를 감춘 홍역이 다시 돌아왔다고 보건 관계자들은 우려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홍역에 감염된 가주민 73명 중 22명이 2차 감염자로 알려지고 있다.

홍역은 CDC가 지난 미국에서 소멸됐다고 밝힌 바 있을 정도로 그동안 미국에서는 드문 전염병이었다. 2013년까지 OC에서는 홍역 환자가 1년에 1명꼴도 채 안되고 미국 전국에서도 2012년 환자가 55명에 불과할 정도로 발병 케이스가 드물었다.

하지만 지난해 홍역 환자가 다시 큰 폭으로 증가한 후 올해 다시 대규모 홍역 감염 사태가 우려되고 있는 것. 연방 보건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27개주에서 644건의 홍역 감염환자가 보고됐다.

이와 관련, OC 레지스터는 지난 달 28일 자에서 홍역과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숫자로 정리해 보았다.

▻2 = 홍역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 존재하는 시간은 2시간이다. 따라서 홍역 환자가 떠난 후에 그 공간에 들어온 사람도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

▻2.99 = 오렌지 카운티 주민의 2.99%는 자식의 홍역 예방접종을 개인적 믿음을 이유로 거부했다.

▻90.4 = 오렌지 카운티 유치원에 다니는 학생의 90.4%가 홍역 백신을 2차례에 걸쳐 접종했다. 보건국은 홍역 백신을 2차례에 걸쳐 접종할 것을 권하고 있다. 나머지는 아예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거나 1차례만 접종했다.

▻1989-1991 = 미국에서 근래에 들어 홍역으로 가장 많은 피해가 발생한 해. 이 기간 동안 5만5622명이 홍역에 감염됐으며, 이 가운데 123명이 숨졌다.

▻12만2000 = 매년 전세계에서는 12만2000명이 홍역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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