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6개·해외 6개사 수출 전진기지로…

[2016 신년 특별기획3] 국가식품클러스터 국내외 입주기업 현황

한국 농업의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식품산업의 글로벌 시장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전북 익산시 왕궁면 358만㎡에 조성된 국가식품클러스터가 올 연말 완공을 앞두고 있다.

세계 식품허브로 조성될 국가식품클러스터가 글로벌 식품시장으로 가는 농식품 수출 전진기지로서 힘찬 날갯짓을 시작했다.

현재 국가식품클러스터 입주를 위해 분양계약을 체결한 국내기업은 하림을 비롯해 조은건강, 원광제약, 에이젯시스템, BTC, 네오크레마 등 6개사와 웰스프링, 위해자광생물과기개발, 골드락 인터내셔널, 햄튼 그레인즈, 차오마마, 프라하 골드 등 해외기업들이 외국인 투자신고를 마쳤다. 이들 중 대표적인 기업들을 소개한다.

약국대상 건기식 판매 ‘활발’-조은건강 

조은건강은 프로바이오틱스, 오메가-3, 비타민, 보조효소 등 건강기능식품 16종을 생산해 전국 4000여개 약국을 대상으로 판매 중이다.

김한준 조은건강 대표는 “국가식품클러스터의 연구개발 지원시설과 프로그램을 보고 투자를 긍정적으로 검토 했다”며 “국가식품클러스터 입주를 통해 더 많은 건강기능식품을 개발해 낼 계획이다”고 밝혔다.

건강기능식품소재 다수 특허보유-BTC

기능성 식품소재 생산기업인 BTC가 지난해 10월 국가식품클러스터 입주를 위한 분양계약을 체결했다.

홍삼엑기스, 식품추출분말 분야에서 다수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BTC는 2006년 설립돼 발효홍삼, 오메가-3, 효소처리 녹차추출물 등 건강기능성식품 소재를 생산한다.

이번 분양계약을 체결한 BTC의 김태영 대표는 “국가식품클러스터의 식품기능성평가센터, 식품품질안전센터, 식품패키징센터 등 식품기업이 반드시 필요한 핵심분야에 대한 기업지원시설과 장비를 적극 활용해 R&D분야에서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자 이번 분양계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말했다.

작지만 강한 기술력 보유-네오크레마

기능성 소재 전문생산업체인 네오크레마가 지난해 12월 국가식품클러스터 입주를 위한 분양 계약을 체결했다.

네오크레마는 지난 1999년에 설립돼 다이어트·변비개선용 당, 당대체재, 고감리료 등 기능성 원료 전문생산기업으로 특수 당분야 국내 최고 인지도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 내 고령인구 증가로 노인용 당의 수요가 급등해 현지 20여개의 고정 거래처를 통해 약 20억원 규모를 수출하고 있다.

지난 2014년부터 국가식품클러스터 R&D센터와 노인성 변비개선 올리고당 제품개발을 위해 공동연구를 진행해 신제품을 개발했다. 오는 2017년에는 국가식품클러스터 내에 생산공장을 신설,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세계적 식품생산기술 확보-웰스프링

지난 2010년 11월 전북 익산시와 투자 업무협약을 체결한 웰스프링사는 미국에 본사를 둔 요거트 슬러쉬 유제품 제조사다.

한국계인 제이 킴 씨가 회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웰스프링사는 세계적인 식품생산 기술을 밑바탕으로 세계 26개국 300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앞으로 얼린 요구르트 혼합물인 파우더 포장 생산시설을 건립해 아이스크림 원료(파우더) 생산과 수출을 위한 지역식품 생산품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유기농산물활용 가공식품 제품화-햄튼 그레인즈

지난 2014년 5월 국가식품클러스터와 투자양해 각서를 체결한 미국 햄튼 그레인즈는 주변국에 비해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인증체제를 갖춘 대한민국의 유기농 농산물이 해외 바이어들에게 높은 신뢰도를 갖고 있다는 장점을 살려 유기농 농산물을 파우더 형태로 가공해 미국으로 역수출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국가식품클러스터 내 가공공장 착공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대한민국 유기농 농산물을 활용한 가공식품을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

존 곽 대표는 “앞으로 대한민국 농가와 상생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우리 청년들이 자랑스럽게 농업에 뛰어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향후 한국에서 발생하는 수익의 일부분은 국내 농업대학교에 기부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체코 전통맥주 세계화-프라하의 골드

한-체코 수교 25주년을 맞아 지난해 2월 체코공화국 총리를 수행한 프라하의 골드가 국가식품클러스터에 맥주 생산시설을 설립하기 위한 투자양해 각서에 서명했다.

한국 진출을 위해 외국인 투자신고까지 마친 프라하의 골드는 최근 한국 및 동북아의 맥주시장 성장세에 주목하고, 체코의 전통적인 맥주 생산방식에 따라 홉, 맥아, 물만으로 슈퍼 프리미엄급 제품을 생산·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국가식품클러스터를 선택한 배경에 대해 루카스 미케스카 대표는 “국가식품클러스터가 정부 주도의 식품전문산업단지로서 R&D시스템과 입주기업들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고 항만이 가까워 중국 진출이 유리하다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맥주의 유통과 판매를 담당할 한국 기업을 물색 중이며, 내수시장과 수출을 통해 판매가 증가하면 양조장뿐만 아니라 ‘펍’도 오픈해 체코 전통맥주의 맛을 알린다는 각오다.


구득실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카카오톡
  • 네이버
  • 페이스북
  • 트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