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힘줄 파열 후 방치하면 인공관절수술로"

대한견·주(어깨·팔꿈치)관절학회, "1년에 4mm씩 상처 확장"…조기진단 시급

▲대한견·주(어깨·팔꿈치)관절학회 변기용 회장.

"어깨관절 역시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조기진단이 중요합니다. 만약 방치하게 되면 인공관절 수술까지 받는 상황까지 갈 수 있습니다"

어깨 힘줄(회전근 개) 파열이 일어난 환자 대부분이 진통제나 물리치료로 방치하고 있어 조기진단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대한견·주(어깨·팔꿈치)관절학회(회장 변기용)는 110명의 회전근 개 파열 환자를 대상으로 다기관 역학조사를 실시, 31일 플라자호텔에서 개최된 어깨 관절의날 기념식에서 결과를 발표했다.

변기용 회장은 "어깨 통증을 방치하거나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에는 만성 통증 및 야간통을 야기해 일상 생활의 어려움 뿐만 아니라 삶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변 회장은 "어깨통증도 조기진단이 매우 중요하다"며 "증상이 지속될 경우 정형외과 전문의에 의한 정확한 진단 및 처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학회의 조사 결과 회전근 개 파열을 받은 환자 중 82%가 정기적이나 비정기적으로 진통제를 복용하며 증상을 방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67%의 환자는 스테로이드 주사치료만 받았으며 88%는 비정기적으로 물리치료로 통증만 줄이고 있었다.

이로 인해 환자들은 대부분 평균 20개월을 방치하다 다시 병원을 찾고 있었다.

그 결과 처음 회전근 개 파열을 호소했던 환자들은 평균 10mm 정도로 파열 크기를 가지고 있었지만 최종 검사시 평균 17mm로 상처가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적으로 1년에 4mm씩 파열 크기가 늘어난 것. 특히 이 기간 중에 무리하게 어깨를 사용한 환자나 스테로이드 주사로 버틴 환자 중 대부분은 증가 속도가 더 빨랐다.

결국 환자 중 96%의 환자는 수술적 치료, 즉 회전근 개 봉합술을 시행받을 수 밖에 없었다. 더욱이 2명의 환자는 봉합술조차 불가능해 결국 인공관절 치환술까지 받았다.

변 회장은 "활동기에 발생한 어깨힘줄(회전근 개) 파열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크기가 증가한다"며 "특히 어깨를 무리하게 사용하거나 스테로이드 주사를 여러번 맞은 경우 그 파열의 진행이 가속되는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조기 진단이 시급한 실정"이라며 "발생 초기부터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 파열 기미가 보일 경우 정형외과 전문의를 찾아 즉각 상담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질환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기 위해 학회는 어깨관절 질환의 올바른 정보와 치료법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학회는 이미 지난 2011년 제1호 '어깨 관절의 날' 선포식 행사를 통해 매년 3월 마지막 주 목요일을 '어깨 관절의 날'로 제정했다.

이후 어깨관절질환을 예방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국민들에게 올바른 정보전달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일반인을 위한 어깨, 팔꿈치 질환 의학 용어집도 발간했다.

변 회장은 "이런 행사를 통해 어깨 관절 및 그 관련 질환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국민 여러분의 바르게 알 권리를 충족시키고, 흔한 어깨 관절 관련 질환들을 예방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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