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적인 투자·현지화로 ‘과자 한류’ 이끈다

[창간50주년 특별기획4-식품업계 ‘수출이 힘이다’] 롯데제과

롯데제과의 해외시장 공략이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인도, 파키스탄, 카자흐스탄 등에서의 눈부신 활약으로 지난해에는 10~20% 신장한 실적을 거뒀다.

인도시장은 2015년 매출이 1000억원에 달해 전년보다 10% 이상 성장했다. 2009년과 비교해서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인도시장은 롯데제과가 2004년 국내 식품업체 중 가장 먼저 진출한 지역으로 10여년간 지속적으로 성장을 거듭해 온 지역이다.

특히 인도시장에서의 롯데 초코파이 명성은 대단하다. 롯데 초코파이가 인도시장에서 크게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적극적인 투자와 현지화에 성공한 제품 개발을 꼽을 수 있다.

올 인도 실적 전년비 40% 이상↑
롯데제과는 2010년 500억원 규모의 첸나이 초코파이 공장을 설립해 인도 소비자들에게 품질 좋은 제품을 공급했다.

특히 초코파이의 마시멜로 부분에 사용되는 원료를 식물성으로 대체한 베지터리언용 초코파이가 현지인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롯데 초코파이는 공급량이 달릴 만큼 인기 브랜드로 자리를 잡았다. 이에 롯데제과는 2015년 말 인도 북부지역인 뉴델리에 720억원 규모의 제2 초코파이 공장을 추가로 설립했다.

남부지역은 첸나이 공장, 북부지역은 델리 공장을 세워 인도 전역에 충분한 양의 초코파이를 공급한다는 전략이다.

롯데제과는 초코파이 공급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초코파이 광고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올 들어 1월부터 텔레비전을 통해 초코파이 광고를 방영하고 있다.

또 사회공헌 활동도 적극 전개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12월 첸나이 대홍수로 피해를 입은 수재민들에게 초코파이, 먹는샘물, 담요 등을 전달하는 등 이미지 제고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데제과는 올해 인도 실적은 전년에 비해 40% 이상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파키스탄 콜손사 인수 적극 투자
롯데제과가 2010년 진출한 파키스탄도 롯데과자 바람이 불고 있다.

파키스탄은 국내 기업들이 진출을 꺼리는 지역이지만 롯데제과는 2010년 이 지역에서 굴지의 기업으로 잘 알려진 콜손사를 인수하면서 적극 투자에 나섰다.

콜손사는 1942년 설립된 회사로 스낵, 비스킷, 케이크 등 과자류와 파스타 등 식품을 제조 판매하는 회사다. 롯데제과는 인수 후 이 회사의 연매출을 약 1200억원 규모로 성장시켰다.

2011년 실적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2015년 매출은 전년에 비해 약 1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에는 1500억원의 실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롯데제과의 올해 파키스탄 전략은 기존 제품의 품질력을 한 층 더 높이고, 영업망을 확대해 나간다는 것이다.

롯데제과는 한반도의 12배 크기의 카자흐스탄과 중앙아시아 지역에서도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2013년 인수한 라하트사는 매출이 2300억원에 달하는 카자흐스탄 1위 제과업체다.

롯데제과는 라하트사를 인수하면서 카자흐스탄은 물론 중앙아시아를 비롯해 유라시아 시장까지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 설치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롯데제과는 2016년에 카자흐스탄에서 3000억원 이상의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롯데제과는 카자흐스탄에서 비스킷 사업에 기대가 크다. 롯데제과가 2013년 11월 인수한 라하트사는 최근 카자흐스탄 쉼켄트에 비스킷과 웨하스 설비를 갖춘 제 2공장을 설립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쉼켄트 제2공장을 완공함에 따라 비스킷과 웨하스 라인의 생산을 늘려 기존 시장과 차별화된 제품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로써 2014년 540억원이었던 비스킷 부분의 매출은 2018년에는 850억원 이상의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롯데제과가 카자흐스탄에서 성공적인 사업을 전개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먼저 라하트사 인수 후에 글로벌 시장에서 인지도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초코파이, 빼빼로, 몽쉘(드림케이크), 하비스트(휘트니스), 스카치캔디, 스파우트껌 등 인기 제품을 공급한 것이다.

또 라하트 인수와 함께 유통채널을 빠르게 확보하고,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통해 현지인들의 니즈를 만족시키는 등 높은 진입장벽을 넘었다는 것이다.

또 라하트사가 현지에 운영 중인 판매 자회사와 유기적 관계를 형성하고 카자흐스탄 전역으로 판매 유통망을 구축해 활발한 영업활동을 전개한 것도 성장배경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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