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소사회로 전환 선택아닌 ‘필수’

[데스크칼럼]

장마가 물러가자 연일 계속되는 폭염과 열대야로 대한민국은 지금 ‘땀과의 전쟁’이다.

우리나라 폭염주의보는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 폭염경보는 35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올해는 예년보다 더위가 일찍 찾아왔지만 이에 대한 예보나 대비책이 미비해 온열질환에 따른 사망자가 전년에 비해 크게 늘었고, 가축농가의 피해도 속출하고 있어 범정부적 재난대응 역량이 시험대에 올랐다.

해마다 연평균을 발표하던 세계기상기구는 올해가 기상관측 사상 가장 무더운 해가 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기상청 역시 최근 ‘3개월(8~10월) 기상전망’을 통해 8월에도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평년기온(25.1도)보다 높고 강수량도 예년(274.9㎜)보다 많은 무덥고 습한 가마솥 폭염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폭염 현상은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중국에서도 상하이를 비롯한 동남부 해안지역에는 기온이 최근 40도를 웃돌면서 최고 폭염경보인 ‘고온 홍색 경보’가 내려졌고, 미국도 48개 주에서 32도를 넘는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지구촌을 강타한 기록적인 폭염은 지구온난화와 슈퍼엘니뇨가 소멸하는 과정에서 해양에 축적된 막대한 열기가 북반구로 분산되면서 살인적인 폭염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게 기상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분명한 것은 지구가 온난화의 길로 접어들었다는 사실이다. 지구온난화를 억제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의 중요성을 새삼 실감케 한다.

온실가스 배출 세계 7위국인 우리나라는 이미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배출전망치 대비 37% 줄이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바야흐로 ‘온실가스 감축’은 전 세계 국가와 기업들에 선택이 아닌 필수다. 우리 역시 저탄소사회로의 전환을 꾀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육성과 지구적 현안인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정부는 미래전력산업의 방향성 등을 고려해 값싼 석탄화력의 비중을 줄이고,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정책적 대 전환을 통해 기후 대응에 적극 나서야 한다.

소 잃고 외양간도 제대로 고치지 못하는 허울뿐인 대책만을 남발하지 말고 온실가스 배출감축에 대한 강력하고도 근본적 대안을 찾아 실행에 옮겨주기를 거듭 촉구한다.




구득실 국장의 전체기사 보기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카카오톡
  • 네이버
  • 페이스북
  • 트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