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과 바이오의료

[보건포럼]서정선 서울대 의과대학 유전체의학연구소 소장

한국 바이오협회와 전자신문은 9월6일 제1회 바이오혁신 리더스포럼을 출범시켰다. 포럼의 주제는 ‘4차 산업혁명과 바이오산업’이고 분기마다 년 4회 개최된다. 위원들은 18명으로 대학과 연구소의 전문가들과 바이오산업 CEO들, 박인숙의원,이명철한림원원장그리고 미래부,복지부,산업부.농림부등 담당국장 4명등으로 구성하였다. 필자는 포럼의장으로 회의를 주재했다.

이날 발제는 서울대분당병원의 이철희교수가 맡았다. 이교수는 21세기 산업 파라다임변화에 맞춰 병원시스템 개선이나 의료 수출을 위한 규제개혁등을 특유의 강한 톤으로 지적하여 참석자들의 공감을 받았다. 그는 특히 하루 채혈만을 위해 서울대 분당병원을 방문하는 2000명의 환자들에 대하여 방문채혈도 할 수 있을 정도로 발상을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4차 산업혁명은 올해 1월 20일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 클라우스 슈밥이 언급한 이후 산업 전분야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증기기관(1차)에서 전기동력 대량생산(2차)을 거쳐 컴퓨터제어 자동화(3차)까지 150년간 플랫폼개선이 3번의 혁명의 동력이 되었다. 

4차산업혁명은 초연결성,초지능성으로 기술에서 빅데이터를 통한 인간으로의 전환이 핵심이다. 간단히 말해 빅데이터의 에측가능성이 모든 것을 바뀌게 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기술의 첨단성에서 고객의 편리성으로,기술의 독자성,폐쇄성에서 사용자의 연결성, 개방성으로 파라다임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현재 제약,바이오산업에서 오픈 이노베이션이 좋은 예가 되고 있다.

애플,구글,삼성등 세계10대 기업중 상품 제조를 하는 곳은 삼성밖에 없다. 빅데이터을 통해 고객을 연결하는 기업들이 탑 기업이 되는 것이다. 바이오산업을 보자. 1000불 게놈시대로 개인별 게놈정보를 질병예측에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고객중심의 정밀 맞춤의학시대가 오고 있다. 4차산업혁명에서 바이오산업의 응용이 기존의료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미래의학을 4P 의학이라고 한다.예방(preventive),예측(Predictive),개인별(Personalized)그리고 환자가 참여하고 소통하는(Participatory)의학의 첫자를 딴 것이다. 개인정보를 다루면서 병원이나 의사가 더 이상 갑 일수는 없다.

4차산업혁명의 바이오의료시대에서는 지금까지의 의사중심의 일방적 의료행위가 양방향으로 소통하는 환자 참여의학으로 바뀌게 된다.의사의 역할이 판결자(Judge)에서 게놈을 해석해 주고 상황을 설명해주는 치료중개자(Caregiver)로 변화하게 된다.

정부의 역할 변화는 필수적이다. 정부는 민간주도로 보건의료 체제가 진행될 수 있게 하면서 강력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여 기준에 못 미치는 민간 참여자들을 탈락시켜야한다. 강력한 바이오의료 산업을 육성하고 외국에 이를 수출할 수 있도록 경쟁력을 강화하여 미래성장산업으로서 바이오를 육성하여야 한다. 그리고 코호트등 정부의료정보의 민간 접근성을 제도적으로 개선하여 미래 빅데이터시대에 적은 비용으로 신보건 의료체계를 구축할 수 있게 해야한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의료의 큰 틀이 바뀌는 쓰나미와 같은 큰 변화가 이제 서서히 밀어 닥치고 있다. 인류의 생존방식을 바꾸는 이번 혁명이 바이오의료산업에서 우리나라에 기회가 될지 재앙이 될지는우리 준비여하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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