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회, 11억 달러 규모 지카바이러스 예산안 통과

미국 지카바이러스 백신 개발 가속도 붙을 것으로 기대

미국 의회가 11억달러(한화 약 1조2200억원) 규모의 지카바이러스 대응 예산안을 통과시키면서 미국 내 지카바이러스 백신 개발에 한층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지카바이러스 대응법안이 포함된 이번 임시 예산법안은 미국 상원에서 72대 26, 하원에서 342대 85로 최종 승인됐다.

이번 예산법안에는 11억달러 규모의 지카바이러스 대응 예산안 외에도 루이지애나 주 등의 수해 구호, 오피오이드 중독 예산안도 포함되어 있다.

지카바이러스는 성관계로 전염될 수 있기 때문에 피임 지원에 대한 항목이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공화당은 낙태 수술을 진행하는 시민단체 '플랜드 패런트후드'에게 예산을 지원할 수 없다며 지카바이러스 법안 안에 해당 단체에 지원을 금지한다는 조항을 넣을 것을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은 해당 조항을 문제삼으며 반대표를 던졌다. 양당 간의 팽팽한 줄다리기로 인해 해당 법안은 지난 9월에도 의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무산된 바 있다.

결국 지난달 28일(현지시각), 공화당은 지카바이러스 예산법안에서 시민단체 관련 조항 등 일부 조항을 삭제해 초당적 합의를 이끌어냈다.

총 11억 달러 규모의 예산 중에서 3억9700만 달러는 백신 개발에 사용되고 나머지는 모기 퇴치 및 지카 확산 지역에 지급된다. 미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는 미국과 푸에르토리코에서 2만3000여 명의 지카바이러스 감염자가 나왔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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