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키트·인공항문관리 등 '웨어러블 의료기기' 고성장

'커텍티드 헬스케어' 위한 웨어러블 의료기기 개발 시장 확대에 따른 보험적용 등 햬결과제

▲커텍티드 헬스케어를 위한 웨어러블 의료기기 사례

'커넥티드 헬스케어(connected healthcare)'를 위한 웨어러블 기기는 만성질환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면서 환자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이에 따라 환자들이 일상적으로 웨어러블 의료기기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커넥티드 헬스케어는 인터넷 등 정보통신기술과 헬스케어가 연계된 것으로, 환자의 증상 및 치료관리 현황을 꾸준히 모니터링 해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등의 기능을 수행하는 것을 말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최근 인도 시장조사업체인 모도르 인텔리전스(Mordor Intelligence)의 발표를 토대로 글로벌보건산업동향(커넥티드 헬스케어를 위한 웨어러블 의료기기)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현재까지 개발된 커넥티드 헬스케어 기기는 크게 △지능형 천식관리 키트 △스마트 인슐린 주입기 △요통 관리형 웨어러블 기기 △인공항문 관리 기기 등으로 구분되는데, 이들 기기의 보급은 향후에도 계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인터넷 등 정보통신기술(ICT)과 헬스케어가 연계된 커텍티드 헬스케어는 환자의 증상 및 치료관리 현황을 꾸준히 모니터링해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이와 관련된 커넥티드 헬스케어를 위해 최신 웨어러블 기술을 접목, 자동 관리가 가능하도록 설계된 의료기기들도 개발되고 있다.

진흥원은 "이들 웨어러블 의료기기는 환자 스스로 본인의 건강 상황을 점검하고 의료진이 보다 쉽고 편리하게 치료하고 재활 상황을 점검할 수 있도록 지원해준다"며 "이들 기기의 비침습적 특성과 자동화된 기능이 접목되면서 환자의 일상생활에 편의성이 더해지고 질환 관리의 효율성이 제고된다"고 설명했다.

진흥원은 이에 따라 커텍티드 헬스케어를 위한 글로벌 웨어러블 의료기기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활용도 역시 계속 높여갈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모도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커넥티드 헬스케어 기기 시장은 2015년부터 오는 2020년까지 연평균 17.7% 성장해 78억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렇다면 현재 개발된 웨어러블 의료기기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지능형 천식관리 키트

가장 먼저 만성 천식 환자들에 대한 일상적관리 업무를 자동화 시키는 기기가 눈에 띈다.

헬스케어 오리지널스사의 '천식 관리용 자동화기기(ADAMM)는 의료진이 앱을 통해 만성 천식환자의 건강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도록 지원한다.

ADAMM과 앱은 외부 데이터나 통신신호의 방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병원의 사설 네트워크(인터넷 접속을 위한 브로드밴드나 모바일 데이터 연결망과는 별도인 병원 자체 통신망)에 연결된다.

의사나 간호사는 환자의 천식 증상 진행 혹은 호전 현황을 쉽게 파악할 수 있으며, 발작이 발생할 경우 긴급호출 신호를 받을 수 있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스마트 인슐린 주입기

또 휴대용 기기로 혈당을 자동 체크하고 인슐린을 주입하는 기기도 있다.

메드트로닉 코리아가 개발한 '미니메드 670G(MiniMed 670G)'는 제1형 당뇨병 환자들이 보다 편리하고 비용 효율적으로 혈당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이 기기는 △피부에 꽂는 초소형 바늘과 연결돼 혈당을 체크하는 센서 △인슐린을 적시 투여하는 인슐린 펌프 △센서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해 인슐린 투여 여부와 양을 결정하는 컴퓨터 칩으로 구성돼 있다.

혈당 감지 결과와 인슐린 투여 기능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미니메드 670G는 센서를 통해 수시로 파악된 혈당 정보에 따라 인슐린 자동투여하게 된다.

요통 관리용 웨어러블 키트

하부 요통 및 요통 관련 합병증을 가진 환자가 스스로 요통을 관리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기기도 주목할 만 하다.

발레도사가 제작한 '발레도 백 테라피 키트(Valedo Back Therapy Kit)'는 환자들이 병원에서 받던 재활치료를 가정에서도 쉽고 재미있게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해준다.

이 기기는 △허리근육 강화 운동을 하도록 돕는 게이밍 플랫폼 △환자 허리에 부탁돼 각종 데이터와 정보를 클라우드 플랫폼에 전송하는 연계 모듈 △의료진이 접속해 환자 상태 및 치료경과를 모니터링하는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구성돼 있다.

주로 만성신장질환으로 인한 요통환자와 척수에 부상을 당한 환자의 재활치료 등에 활용되고 있다.

인공항문 관리기기

마지막으로 항문수술을 받은 환자의 배설을 지원, 삶의 질을 제고해 주는 기기다.

의료기기 전문 스타트업 11헬스앤드테크놀로지스사의 '오스톰-아이 얼럿 센서(ostom-i Alert Sensor)'는 장루봉투 세척시기를 자동적으로 파악해 알람을 전송해준다.

이 센서는 인공항문 수술을 받은 환자들이 안심하고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끔 도움을 주는 것이 핵심이다. 의료진이 상황을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배설 관련 데이터를 전송하는 기능도 수행한다.

진흥원은 "이러한 웨어러블 의료기기는 환자 신체에 부착돼 각종 생체신호 등을 수집 및 분석해 환자상태를 모니터링하는 바이오센서 기기를 통칭한다"며 "그 결과에 따라 약물 주입 등을 자동으로 실행하는 기능도 추가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커넥티드 헬스케어를 위한 의료기기 보급은 앞으로 계속해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한 가지 아쉬움 점도 제기됐다. 웨어러블 의료기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기기구입 비용부담이 완화돼야 한다는 것이다.

진흥원은 "건강보험 적용이 시급하다"며 "환자 개인 의료정보 보호 등 문제를 해결하는 정책적 노력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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