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글로벌 바이오산업 이끈다

[신년특집 2-뜨는 바이오 뛰는 기업] 제3공장 완공시 전세계 바이오CMO 규모 1위로

▲삼성바이오로직스 제3공장 예정도

국내 최대그룹 삼성의 바이오산업이 궤도에 오를 준비를 마쳤다.

삼성그룹은 지난 2007년, 자사의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바이오산업을 지목했다. 삼성은 신사업팀 구성 이후 2009년부터 약 2조 원이 넘는 자금을 투자해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과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주로 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바이오시밀러 및 바이오신약 연구개발기업인 삼성바이오에피스 등에서 바이오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4월 설립 후 송도에 입주했으며, 2012년 삼성바이오에피스 설립을 통해 바이오제약산업을 본격화했다. 현재 제 1, 2공장이 가동 중이며, 2018년 가동 예정인 제 3공장이 완공될 경우 36만2000리터의 생산라인을 갖추게 된다. 이는 국내 1위 CMO업체인 셀트리온을 넘어 전세계 바이오 CMO 중 최대 생산량이다.

지난 11월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공모를 통해 2조2500억원을 모집했다. 여기에 지난 10월 홍콩 및 싱가폴 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투자설명회에서는 약 40억달러(약 4조8000억원)의 주문이 몰리기도 했다.

비록 최근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아직까지는 육성 단계라는 지적이 있었으나, 이 제 3공장 완공과 함께 바이오 사업이 궤도에 오를 예정이다. 삼성은 2020년 바이오 매출 1조, 2025년에는 2조원의 성과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영업이익률 역시 30~40%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주요 R&D 품목은 바이오시밀러다. 바이오에피스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처방되는 5대 바이오의약품인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엔브렐(에타너셉트)'과 '레미케이드(인플릭스맙)'의 바이오시밀러로 '브렌시스'와 '렌플렉시스'를 개발 중이다. 두 제품은 임상을 마치고 품목허가까지 진행된 상태로, 조 단위 매출이 기대되는 제품이다.

또 다른 바이오시밀러 의약품인 '베네팔리'와 '플락사비'의 경우 각각 지난해부터 해외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하며 바이오시밀러 성과 원년 테이프를 끊었다. 이 밖에도 유방암치료제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 'SB3', 류마티스 관절렴 치료제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 'SB5', 당뇨병 치료제 '란투스'의 바이오시밀러 'SB9' 등의 임상3상과 대장암치료제 '아바스틴'의 바이오시밀러 'SB8'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한편, 삼성은 아스트라제네카와의 합작법인 아키젠 바이오텍 리미티드를 통해 2012년 중단된 바 있는 리툭산(Rituxan)' 바이오시밀러 'SAIT101'의 임상을 재개하는 등 차세대 블록버스터 제품 확보 및 바이오의약품 분야의 글로벌 리더쉽 확보를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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