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국내 바이오 산업 선두주자

[신년특집 2-뜨는 바이오 뛰는 기업] 바이오시밀러 해외 성과 多, 영업이익 단독 1위

▲셀트리온의 대표 바이오시밀러 렘시마와 허쥬마

셀트리온을 수식하는 단어는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세계 최초 바이오시밀러 승인, 바이오 벤처기업에서 대기업으로의 신화를 쓴 기업 등 다양하다. 국내 바이오산업의 가능성과 현실성을 한 눈에 알려면 셀트리온을 보면 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셀트리온은 올해 국내 제약사 중 영업이익 단독 1위를 기록했다. 2016년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729억원으로, 국내 제약사 중 영업이익 2위를 기록한 에스티팜(609억원)의 약 세 배에 달하는 규모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국내 제약사 9위(3973억원)로, 영업이익률은 무려 43.5%에 달한다. 지난 2015년 국내 주요 제약사의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9.4%로, 2016년에는 더욱 감소했다. 국내 제약사 대다수가 매출은 나날이 느는 반면 영업이익률이 갈수록 떨어지는 '헛장사' 논란에 휩싸여 있다는 것과는 대조되는 부분으로, 바이오 사업의 경쟁력을 증명하는 부분이다.

셀트리온의 주력 제품은 세계 최초의 항체 바이오시밀러인 CT-P13 '렘시마(인플릭시맙)'다. 렘시마는 2002년부터 10년에 걸쳐 2000억원의 자금을 들여 개발한 프로젝트로, 전세계 5조4000억원 가량의 매출을 내는 블록버스터 의약품 '레미케이드(인플릭시맙)'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이다.

렘시마는 2013년 유럽 허가를 받은 데 이어 2016년에는 미국 FDA의 시판허가를 따냈다. 셀트리온 김형기 사장에 따르면, 렘시마는 오리지널 대비 저렴한 가격 경쟁률을 필두로 유럽시장 점유율 50%를 바라보고 있으며 2016년 예상 매출액은 단일 품목으로만 연 2조원 가량으로 예상된다.

이밖에도 셀트리온은 유방암 치료제로 쓰이는 항체 바이오의약품 '허셉틴(트라스투주맙)'의 바이오시밀러 '허쥬마' 개발에 성공하였으며, 임상3상을 진행 중인 비호지킨스 림프종 치료제 '트룩시마'를 포함해 대장암, 호흡기질환, 직결장암, 유방암 및 광견병 등 다양한 항체 의약품의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바이오시밀러 외에도 감염성질환 치료제, 바이오베터, 백신 신약 개발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으며, 유행성·계절성 독감 치료제인 신약 'CT-P27'의 글로벌 임상을 포함하여 바이오베터, 백신, ADC 등 다양한 신약 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한편, 셀트리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설비 규모는 현재 아시아 최대 규모인 14만리터 규모로, 오는 2021년까지 생산규모를 31만리터 규모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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