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틸렉스, 항암면역치료제 선두기업 꿈꾼다

[신년특집 2-뜨는 바이오 뛰는 기업] 설립 2년차 신규 기업... 210억 투자금 유치

▲기존 면역항암제와 병용투여가 가능할 것으로 예측되는 EU-101

유틸렉스는 국내 세포면역학 권위자로 꼽히는 권병세 대표가 2015년 2월 설립한 바이오벤처로, 혁신적 면역치료제 기반 기술을 바탕으로 항암 T세포치료제 및 항체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기술 혁신과 조기 사업화를 통해, 올해 말 상장에 이어 항암면역치료제 시장의 선두기업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설립 2년도 되지 않은 연혁과 총 인원 28명의 작은 회사임에도 불구하고 보유 중인 신약 파이프라인의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해 8~9월 벤처캐피털로부터 210억원에 달하는 투자금을 유치했다. 유틸렉스는 해당 투자금을 면역세포치료제 생산시설에 투자할 계획이며, 해당 시설 규모는 현재 국립암센터와 공동연구 협약을 통해 사용 중인 생산시설 규모의 4배에 달한다.

항암 T세포치료제는 환자의 혈액을 분리하여 암항원에 반응하는 T세포를 대량 배양한 후 환자에 다시 투입하는 3세대 면역항암제의 일종이다. 3세대 면역항암제는 환자 몸 속 면역체계를 활용한 치료제로 강한 효능과 높은 안전성을 보유한 점이 특징이다.

면역항암제는 2015년 처음 출시된 이후 기존 1세대 화학항암제는 물론, 2세대 표적항암제 시장까지 빠르게 잠식하며 폭발적인 성장이 예측된다. 주요 7개국(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의 면역항암제 시장은 2019년 140억달러, 2024년 340억달러 규모로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상용화되어 있는 '옵디보', '여보이', '키트루다' 등의 면역항암제는 T세포의 면역반응을 저해하는 요소를 차단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유틸렉스의 면역항암제는 T 세포의 면역반응을 활성화 시키는 신호 전달에 관여하는 수용체에 작용하는 다른 기전을 가지고 있어 병용 투여 시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화이자, BMS 등 많은 다국적 회사들은 두 가지 기전의 제품을 모두 확보하려 노력하고 있다.

유틸렉스가 개발 중인 항체 치료제 'EU-101'는 4-1BB 항체를 이용하여 환자의 몸 속에서 암 항원 특이적 T세포의 활성화와 대량 증식을 유도함으로써 암세포를 죽이는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한 혁신적인 항암제로 기대되고 있다. 'EU-102'는 체내의 조절 T세포를 도움 T세포로 전환시켜 기존에 존재하는 도움 T 세포, 세포독성 T세포의 활성화를 유도하여 모든 암에 적용할 수 있는 항암 항체 치료제다.

이외에도 유틸렉스는 기존 치료에서 효과를 거두지 못한 양성 종양 중 5년 생존율이 낮고 발병 빈도가 높은 항원을 타겟으로 한 4-1BB CTL T세포치료제 3종(EBViNT, TERTiNT, WTiNT)의 연구/임상을 진행 중에 있다.


류종화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카카오톡
  • 네이버
  • 페이스북
  • 트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