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협회 이경호 회장, 임기 1년 남기고 사퇴

6년 7개월 회장직 종지부, 외압이나 불화 없어

▲2월로 회장직에서 물러나는 제약협회 이경호 회장

한국제약협회 이경호 회장이 돌연 사의를 표했다.

이경호 회장은 12일, 제약협회 출입기자단과의 신년 인사 자리에서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이 회장은 지난 2010년 6월 임시총회를 통해 추대된 후 7월 취임한 이래 약 6년 7개월 동안 제약협회를 이끌었다. 원래대로라면 2018년 중 임기 종료 혹은 연임이 결정될 예정이지만, 이 날 사임 발표로 임기를 1년여 남겨둔 채 제약협회장직을 내려오게 됐다.

이 회장은 사임 이유에 대해 "제약업계와 제약협회가 발전하면서 새로운 리더십을 필요로 할 때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협회장 자리에 한 인물이 너무 오래 있다 보면 이노베이션 차원에서 바람직하지 못하다. 그런 차원에서 변화가 필요했기에 사임을 결심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 날 급작스러운 사퇴 발표에 대해 현장에서는 협회와의 갈등설 및 후임자 내정으로 인한 사임이 아니냐는 질문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본인과 회원사 간에 갈등이나 문제 없이 잘 마무리하는 것"이라며 불화설 등을 약축했다.

이 회장은 오는 2월 22일 예정된 제약협회 정기총회를 마지막 일정으로 협회장 직에서 물러나게 되며, 새 회장은 이사장단 결의를 통해 선출될 예정이다. 신규 제약협회장 후보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 인물이 없다.

한편, 이경호 회장은 신년 인사를 통해 "2017년은 명실공히 제약선진국으로 확실히 자리매김 해야 할 해"라며 △우수한 의약품 생산 △1200조 세계 시장으로 나가기 위한 해외 진출 노력 △더욱 발전된 윤리경영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 △신약개발에 대한 정부의 콘트롤타워 역할 수행 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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