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농업생산액 43조1천억원…전년 대비 0.8% 증가

농촌경제연구원, 닭 평상수준 회복 1~2년 걸릴 듯…계란 산지가격 작년보다 62.3% 상승

올해 농업생산액은 쌀과 축산업 생산액 증가에 힘입어 전년에 비해 0.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농업생산액이 전년에 비해 0.8% 증가한 43조277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농촌경제연구원은 18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2017 농업전망대회에서 이 같이 분석했다.

재배업 생산액은 전년대비 1.3% 감소한 24조3420억원으로 예측했다. 이 중 곡물 생산액은 전년대비 1.4%, 과실은 2.2% 각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작황부진으로 가격이 급등했던 채소는 생산량 회복으로 가격이 하락하면서 5.2% 가량 생산액이 감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축산업 생산액은 AI 발생에 따른 산란계, 오리 가격상승으로 전년대비 3.7% 증가한 18조9350억원으로 추정했다. 

농업소득과 농외소득 증가로 호당 농가소득은 전년에 비해 0.5% 증가한 3831만원으로 예상했다. 반면 농가인구는 전년대비 2.1% 감소한 247만명, 농가호수는 전년대비 1.4% 감소한 106만호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7~9월 산지 쌀 가격은 정부의 추가적인 시장개입이 없다면 13만1000원(80kg)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벼 재배면적은 전년대비 2.1% 감소한 76만2000ha, 평년단수(522kg/10a) 가정 시 2018양곡연도 쌀 생산량은 397만 9000톤 수준으로 예상했다.

한우고기 도매가격은 전년보다 5.0% 하락한 1만7230원/kg, 돼지고기 지육가격은 전년보다 3.3% 하락한 4450원/kg으로 추정했다.

오렌지 및 열대수입과일 소비량은 전년보다 증가한 반면 국내과일 소비는 정체될 것으로 전망했다. 6대 과일 재배면적은 전년보다 0.7% 감소한 10만8000ha 수준으로 예상했다. 사과, 포도, 단감의 생산량은 증가하나 배, 감귤은 감소하며, 복숭아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과일 수입량은 전년보다 2% 증가한 83만5000톤 수준으로 예상했다. 오렌지와 포도 수입량은 각각 5%, 4% 증가하겠으며, 열대과일은 1%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계란 생산량은 AI로 인한 산란계 매몰처분 영향으로 사육마릿수가 줄면서 전년보다 12.7% 감소한 56만톤으로 전망했다. 이로 인해 계란 산지가격은 전년보다 62.3% 상승한 1772원(특란 10개)으로 점쳤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산란계 사육마릿수는 1~2년 내에 발생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장기적으로 계란 소비 증가에 따라 사육마릿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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