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의료원, ‘인공와우이식과 관련기술’ 국제학술 심포지엄

오는 3월17일, 난청 환자 청력 회복 돕는 인공와우이식술의 최신 동향 토론

한림대학교의료원은 오는 3월 17일 오전 9시 50분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대강당에서 미국 컬럼비아의대, 코넬의대, 뉴욕프레스비테리안병원과 공동으로 ‘제14회 한림-컬럼비아-코넬-NYP 인공와우이식과 관련기술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인공와우이식술은 귓속 와우(달팽이관)가 망가져 보청기 등을 써도 효과가 없을 정도로 소리를 아예 듣지 못하는 난청 환자가 청력을 회복할 수 있는 신의료 기술이다.

망가진 와우 대신 어음처리기, 미세전극 등으로 구성된 소형 컴퓨터 ‘인공와우’를 귀에 이식하는 방식이다. 인공와우는 소리를 전기자극신호로 변환한 뒤 전극선을 통해 와우 속 청각세포에 직접 전달해, 세포를 통해 뇌가 전기자극신호를 소리로 인지하게 만든다. 환자는 인공와우 이식 후 청각언어재활 등을 통해 소리에 적응하며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다.

이번 심포지엄은 오전 9시 50분부터 오후 5시 20분까지 진행되며 3개의 세션, 총 15개의 발표로 구성됐다.

미국 컬럼비아의대 로렌스 러스틱(Lawrence R. Lustig) 교수, 스웨덴 웁살라의대 헬게 라스크-안데르센(Helge Rask-Andersen) 교수, 미국 UCLA의대 문성균(Sung K. Moon), 아키라 이시야마(Akira Ishiyama) 교수, 일본 나가사키의대 하루오 다카하시(Haruo Takahashi) 교수, 서울의대 오승하 교수, 가톨릭의대 박시내 교수, 동아의대 김리석 교수, 한림의대 김형종, 이효정, 장지원 교수,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이정학 교수, 김종선 세계이비인후과학회 회장 등 국내외 전문가가 대거 참석해 인공와우이식술의 최신 동향 등을 다룬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일측성 난청에서의 인공와우이식술 ▲일측성 난청에서 대뇌피질의 변화와 인공와우 유용성 ▲소아의 양측성 인공와우이식 - 나가사키대학의 경험 ▲인공와우이식의 수술적 측면 ▲와우신경부전과 내이기형을 가진 소아에서의 인공와우이식을 들을 수 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청각의 소실과 회복에 따른 우리 뇌의 대응방식 ▲내이감각세포의 손상과 예방 ▲와우 섬유세포의 면역학적 기능 연구 ▲두 형태의 청각기기 적합 – 대상자와 방법 ▲수술적 측면에서 바라본 인간의 와우 - 초고해상도 SIM을 이용한 면역조직학적 미세구조 연구 발표가 진행된다.

세 번째 세션에서는 ▲난치성 이명의 해결책으로써 인공와우이식술의 역할 ▲만성중이염에서 인공와우이식술 ▲청력보존 인공와우이식수술을 위한 측두골 조직병리학 ▲인공와우이식수술과 청력보존 ▲인공와우이식수술의 미래 발전 방향에 대해 들을 수 있다.

이혜란 한림대학교의료원장은 “재료공학, 전자공학, 의학 등의 집약체인 인공와우이식술은 40여년 전 개발된 이래 발전을 거듭해 수술 적용 대상이 넓어지고 진료영역도 중이이식, 뇌간이식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국내외 전문가들의 깊이 있는 지식‧경험을 공유함으로써 수술 효과‧안정성을 높여 난청 환자의 삶의 질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림대학교의료원은 2004년부터 한림-컬럼비아-코넬-NYP 국제학술 심포지엄을 매년 개최하고 있다. 매년 심포지엄에서 국내외 저명한 의학자들과 고령화‧비만‧인공장기‧유전자 맞춤치료‧로봇수술‧알레르기 질환‧퇴행성 신경질환‧인공관절과 척추수술‧심혈관질환‧호흡기질환‧소화기암‧조산‧ECMO‧조직공학 및 재생의학 등 다양한 의학적 현안을 폭넓게 다뤄왔다. 이러한 인적‧학술적 교류는 첨단의학정보와 기술의 공유를 이루고 기초의학과 임상을 연계하는 중개연구를 가능하게 해 의학 발전 및 인류의 건강 증진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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