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뇌질환 등 진단 가능한 맞춤형 의료기기 개발

프린터로 출력해 휴대폰으로 질병 진단…종이전자 진단칩 개발, 진단과정 자동화

개인용 프린터로 출력해 스마트폰으로 당뇨, 신장 이상, 뇌질환 등의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개인 맞춤형 의료 진단기기가 최초로 개발됐다.

□한국연구재단(이사장 조무제)은  “혈액으로 의학적 진단을 할 수 있는 종이 전자 진단칩을 개발해 휴대폰으로 연결하여 혈당, 신장 이상, 뇌 관련 질환을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의료용 진단칩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종이 전자 진단칩(Paper based Electronic Diagnosis Chips)이란 기존의 실리콘과 같은 기판을 사용하지 않고 종이 위에 프린팅기술을 이용, 전기적 신호를 제어하고 이를 이용한 의학적 진단이나 분석이 가능한 칩이다.

신관우 교수(서강대) 연구팀은 태국·덴마크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스마트폰, 가정용 잉크젯 프린터로 신체의 이상 변화를 진단하고, 분석할 수 있는 종이 기반의 전자 진단칩을 개발했다.

개발된 종이 진단칩은 프린터된 후 휴대폰으로 연결되어 혈액의 의학적 진단을 위한 복잡한 전처리 과정(여러 시약의 혼합, 반응시간 제어, 측정 등)을 자동으로 수행, 진단이 가능하다. 인체의 질병에 의한 혈액의 변화를 3개 이상 동시에 판정할 수 있다.

신관우 교수는 “이 연구는 혈액을 종이전자 진단칩과 핸드폰으로 연결해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전자칩을 개발한 것이다. 고가의 장비 없이 종이, 재생지를 이용하여 가정용 프린터로 수 천 개의 칩을 손쉽게 만들 수 있다. 개인 맞춤형 의료 서비스, 바이러스·박테리아 검출을 위한 현장 진단기기 등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연구의 의의를 설명했다.

한편, 이 연구 성과는 미래창조과학부·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지원사업(개인연구) 등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신소재 분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스 테크놀로지(Advanced Materials Technologies) 3월 16자 표지 논문으로 게재됐다.


김아름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카카오톡
  • 네이버
  • 페이스북
  • 트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