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이상 무료 폐렴구균 접종, 비용효과성 높아

2018년 비용-효과 재평가해 국가사업 전략 검토 필요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무료 지원하는 폐렴구균 백신접종의 비용효과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기석)는 2013년 5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65세 이상 노인 폐렴구균 무료예방접종이 폐렴, 수막염, 균혈증 등을 예방해 비용대비 효과적이라는 결과가 지난 12일 PLoS ONE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해당 논문은 65세 이상 연령을 대상으로 3가지 예방접종 전략에 따라 폐렴구균 백신효과, 질환 발생률, 사망률, 의료 및 사회경제적 비용 등을 시나리오별로 분석한 결과이다.

접종률을 60%라고 가정할 때, 점진적 비용-효과비(ICER)는 전략 2($797 per QALY) → 전략 3($1,228 per QALY) → 전략 1($25,786 per QALY)의 순서로 비용-효과적인 것으로 분석했다.

분석은 2010년 국내 어린이 폐렴구균 백신 도입, 2014년 무료지원 실시로 형성된 어린이의 집단면역에 따른 노인의 질병발생 감소 간접효과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그 효과가 최고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7년 후인 2018년에 예방접종 전략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한 것으로 결론지었다.

또한, 전략별 비용-효과평가는 국내 폐렴구균 폐렴의 발생률과 백신의 폐렴예방효과 정도에 따라 차이를 보여 해석에 주의가 요구된다.

공인식 예방접종관리 과장은 “이번 연구결과는 현재의 노인 대상 폐렴구균 국가예방접종사업이 비용대비 효과적인 것을 확인했다”며 “다만, 보다 비용-효과적인 다양한 접종전략은 국내 백신효과, 혈청형 분석, 어린이 폐렴구균의 간접효과 등을 고려해 신중히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공 과장은 이어, “최근 발간된 '예방접종대상 감염병의 역학과 관리' 지침에서도 65세 이상 연령은 23가 다당질 백신 1회 접종을 권고하고, 면역저하 기저질환 등이 있는 고위험군에 한해 13가 우선접종 등을 추가로 권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2014년부터 65세 이상 노인대상으로 13가 백신 후 23가 백신을 순차접종토록 권고한 반면,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은 우리나라와 유사하게 23가 백신을 권고하고 있다.

한편, 국내 65세 이상 노인에서 폐렴구균 예방접종률은 무료 이전 15.4% 에서, 무료 시행일인 2013년 5월 이후 현재 대상자 758만 명 중 약 61%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폐렴구균 23가 다당질 백신은 노년층에서 질환발생과 사망률이 높은 패혈증, 뇌수막염 예방은 물론, 폐렴 예방에도 효과적인 백신”이라며 “연중, 주소지에 관계없이 전국 보건소에서 연중 무료접종이 가능해 아직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어르신들은 가까운 보건소를 방문해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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