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완길 원장 "첨단 의료기기 개발, 글로벌 진출 견인"

[인터뷰] 정완길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원장, '원주' 인력·기술지원 등 입지조건 갖춰

"4차 산업혁명은 의료기기를 디지털화 시킬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이러한 기회를 잘 활용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 앞장서 나가겠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예고되면서 의료기기 산업은 그 어느때보다 분주하다. 이런 가운데 취임 당시부터 '세계화'를 외치던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정완길 원장은 "세계가 원주를 주목하길 바란다"며 의료기기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정 원장은 "정밀의료, 4차 산업혁명이라는 글로벌 패러다임에 맞춰 의료기기도 ICT, 빅데이터등 인접분야와 융복합을 추진하는 플랫폼 중심 서비스 형태로 전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우리나라도 이제 단순 전기전자 기반 의료기기가 아닌 빅데이터, IoT  등을 결합한 스마트 의료기기를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4차 산업시대 의료서비스 지원 기관으로 거듭

정 원장은 "4차 혁명의 요체가 새로운 기술 개발이 아닌 인접해 있는 다른 산업과 기술들을 융복합시켜 새로운 서비스를 해주는 것"이라며 "가장 기본적인 것이 의료기기를 디지털화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의료기기가 디지털라이즈가 되면 실시간 정보가 가능하게 된다. 또 당장 IOT 기술도 접목된다"며 "이와 함께 빅데이터나 AI 분석 기술도 들어갈 수 있어 새로운 형태의 의료기기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테크노밸리는 '차세대 생명 건강산업 생태계 조성사업'을 시작했다. 이 사업은 사물인터넷(IoT)기반 플랫폼을 구축해 디지털 의료기기와 의료 서비스를 접목하며, 이를 실현할 산업기반 확충, 실증사업 추진, 글로벌 거점 네트워크 확보 등을 추진한다.

또 원주-광주고속도로 개통으로 수도권과 접근성이 해소된 만큼 판교테크노밸리 등 ICT 클러스터와 협력과 의료와 ICT 융합으로 첨단 헬스케어 사업 모델도 구상할 계획이다.

정 원장은 "앞으로 의료기기를 디지털화 시키지 않으면 팔 수가 없게 된다"며 "재단도 앞으로 의료기기 산업을 지원하는 기관에 더해 의료기기를 기반으로 한 의료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관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주에 '의료기기융복합국가산업단지' 구축

특히 정 원장은 4차 산업의 컨셉에 맞게 모든 산업이 한자리에서 이뤄질 수 있는 '의료기기융복합국가산업단지'를 구축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정부는 지난 2014년 5개 지역에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경상남도 3곳, 전주 1곳을 선정했다.

강원도 문막 역시 당시 후보지에 올랐지만 조건 불충족으로 잠정 보류된 상태다. 이에 따라 이번 새정부 대선공약에 문막에 의료기기융복한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요구했고, 현재 채택된 상태다.

정 원장은 "국내 최대 의료기기 집적지역인 원주는 의학, 기초과학 등 폭넓은 분야의 인력활용 및 기술지원이 용이한 입지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하지만 테크노벨리는 현재 R&D 기능이 없다. 외국에서 들어오는 원천기술을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융복합 상용화 R&D센터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전시회 참가 등 국내 기업 세계화 '앞장'

정 원장은 좁은 내수 시장에서 국내 의료기기업계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글로벌 진출밖에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에 테크노밸리는 국내에서는 강원의료기기전시회(GMES)를 개최해 해외 바이어를 초청하고 독일국제의료기기전시회, 두바이국제의료기기전시회, 홍콩미용박람회 등 해외 행사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정밀인력이 풍부한 일본 돗토릿현과 완제품 생산역량을 보유한 원주가 MOU를 맺어, 그중 3개의 기업이 제품 상용화에 성공을 했다.

정 원장은 "양국간 지원책을 통해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프로젝트를 성공시켰다. 기업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좋은 기술 협력 사례가 계속해서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테크노밸리 '스타트업'사업…기업 지속성장 견인

아울러 테크노밸리는 '스타트업' 지원사업을 통해 기업들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해주고 있다.
이 사업은 강원권 의료기기기업의 신제품 개발 촉진, 기술 애로사항 해결, 수출활성화, 판로확보 등을 지원하는 것이다.

정 원장은 "현재 기업들을 조사해보면 가장 큰 애로사항이 자금과 전문인력, 글로벌 마케팅이라고 답한다"며 "테크노밸리는 기업들이 의료기기를 디지털화 시키는 동시에  IOT, 융복합까지 할 수 있도록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빨리 의료기기를 디지털화 시켜 선진국을 따라잡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만들고 싶다"며 "우수한 플랫폼을 만들어 디지털화된 플랫폼 자체를 수출하는 것이 꿈이다. ‘의료헬스케어 플랫폼’을 통한 한민족 네트워크가 형성될 수 있도록 연구와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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