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양약품 백혈병 신약 ‘슈펙트’, 노바티스 ‘글리벡’보다 우수

제 58차 대한혈액학회 춘계학술대회서 임상 3상시험 결과 구두 발표

일양약품(사장 김동연)이 개발한 아시아 최초 백혈병 신약 ‘슈펙트(성분명 라도티닙)’가 다국적 제약사인 노바티스의 ‘글리벡’보다 치료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양약품은 26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개최된 ‘제 58차 대한혈액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슈펙트 임상 3상(24개월 데이터)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계명대 동산의료원 도영록 교수(혈액종양내과)가 처음 진단된 아시아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 241명을 대상으로 진행 된 슈펙트 임상 3상시험의 24개월 추적 연구 결과를 구연 발표했다.

만성골수성백혈병은 ‘필라델피아 염색체 유전자(BCR-ABL1)’ 이상으로 생기는 질환으로 노바티스가 2000년 글리벡을 개발했다

임상 3상 결과, 만성골수성백혈병으로 초기 진단된 환자에게 ‘슈펙트’를 처방하지 3개월 째에 ‘글리벡’보다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기분자유전학적반응은 슈펙트가 73.4% 글리벡 53.1% 보다 높았다. 6개월째에도 글리벡과 슈펙트가 73.4%, 53.1%로 각각 나타났다. 수치가 클수록 치료효과가 높다는 것을 뜻한다.

일양약품 관계자는 “이번 대한혈액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슈펙트’의 우수한 효능을 학계에 다시 한번 알리는 계기가 됐다”면서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의 경제적 부담 완화와 우수한 효과를 통한 치료범위 확대에 국산신약 ‘슈펙트’가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는 6월에 스페인에서 개최하는 유럽혈액학회에서도 슈펙트 임상시험 추적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면서 “글로벌 의료진과 연구진 및 다국적기업에 슈펙트의 우수한 효능효과를 다시 한번 확인시킬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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