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다단계판매 5조 1300억 규모...전년비 소폭 감소

암웨이, 애터미, 뉴스킨 등 상위 10개사 70.3% 차지

지난해 다단계 판매 시장은 약 51300억원의 규모를 보이며 전년대비 소폭 감소한 반면, 판매원 수와 후원수당 지급 총액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124개 다단계 판매업체의 주요 정보 공개에 따르면, 지난해 다단계 판매 시장 매출액 규모도 2015년보다 0.4% 감소한 51306억원이었다. 또 지난해 정보 공개 대상 다단계 업체 수 역시 전년보다 4개 감소한 총 124개로 나타났다.

매출액 상위 10개 업체는 한국암웨이, 애터미, 뉴스킨코리아, 유니시티코리아, 한국허벌라이프, 봄코리아, 시크릿다이렉트코리아, 에이씨앤코리아, 에이풀, 아프로존 등이었다.

▲다단계판매 시장의 매출규모 추이

▲상위 10개 사업자 전년 대비 매출액 증감


매출액 규모 상위 10개 사업자의 총매출액은 36245억원으로 2015년도 36229억원에 비해 16억원(0.04%) 증가했다. 시장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0.6%201570.3%보다 0.3%p 증가했다.

한국암웨이가 12374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애터미(7785억원), 뉴스킨코리아(5318억원), 유니시티코리아(3161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건강식품 등을 취급하는 유니시티코리아 등의 매출액이 크게 증가한 반면, 한국허벌라이프 등의 매출액이 크게 감소했다. 특히 유니시티코리아의 매출액은 20152275억원에서 20163161억원으로 증가했으며 매출액 순위도 2015년 전체 5위에서 20164위로 상승했다.

▲상위 10개 다단계판매업자 매출액 비율


다단계 판매업체의 주요 취급 품목은 건강식품, 화장품, 통신상품, 생활용품, 의료기기 등으로 지난해와 비슷했다.

2016년 말 기준 다단계 판매업체에 등록돼 있는 전체 판매원 수는 전년보다 4.1% 증가한 829만명이었다.

다단계 판매업체로부터 후원수당을 지급받은 판매원 수는 전년대비 1.2% 증가한 164만명으로 전체 등록 판매원 수의 19.8%였다.

2016년에 다단계 판매업체가 판매원에게 지급한 후원수당 총액은 전년대비 1.5% 증가한 17031억원이었다.

▲상위 10개 사업자의 등록 판매원과 후원수당 수령 판매원 현황


공정위가 후원수당을 지급받은 164만 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2016년에 후원수당이 상위 다단계 판매원에게 집중되는 현상이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 미만에 속하는 다단계 판매원(16337)2016년에 지급받은 후원수당은 평균 5707만원인 반면, 나머지 99% 판매원(162만 여명)이 지급받은 후원수당은 평균 47만원이었다.

상위 1% 미만 판매원이 지급받은 평균 후원수당(5707만원)은 전년대비 603만원(11.8%)이 증가한 것이다. 나머지 99% 판매원이 지급받은 평균 후원수당(47만원)은 전년대비 6만원(11.3%)이 감소한 것이다.

상위 1% 미만 다단계 판매원이 2016년에 지급받은 후원수당은 총 9324억원으로 전체 후원수당 지급 총액(17031억원)54.7%에 해당하며 이는 전년보다 5.5%p 증가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다단계 판매업체의 매출액이나 후원수당 지급 규모를 단순히 비교하기보다는 공정위 누리집에 공개돼 있는 개별 업체의 상세 정보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 방문판매법상 후원수당 지급 총액은 매출액의 35% 이내로 제한돼 있기 때문에 이를 초과해 과도하게 후원수당을 지급하면 오히려 법 위반에 해당된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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