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음료 시장 3조 4246억원…기능성 음료 매출 늘어

프리미엄 음료 증가 ·과채음료·액상차·커피음료 등은 감소

지난해 우리나라 음료류 시장은 소매점 매출액 기준 약 342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에너지·인삼·이온·비타민 음료 등 기능성 음료는 매출이 늘고, 과채음료·액상차·커피음료 등은 전문점 확대 등으로 매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영록)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여인홍)는 음료류에 대한 2017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보고서를 발간했다.

2016년 기준 음료류 전체 시장 규모(소매시장 기준)34246억원으로, 커피·주스 전문점 등 대체재의 확대 등으로 매출 비중이 큰 커피음료, 과채음료 등의 매출이 줄면서 지난해에 비해 1.3% 소폭 감소했다.

음료류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품목은 커피음료(22.1%)이며, 탄산음료(21.3%), 과채음료(18.4%) 등의 순이다.

최근 (’15~’16) 시장 규모가 증가한 품목은 에너지음료(15.4%), 이온·비타민음료(8.8%), 인삼음료(7.7%)로 나타났다.

반면, 커피·주스·차 전문점의 제품 출시 확대 등으로 대체재가 늘면서 두유(8.6%), 과채음료(7.8%), 액상차(5.1%), 탄산음료(1.8%), 커피음료(1.4%)는 매출이 감소했다.

국제 시장조사기관인 Canadean에 따르면 세계 음료류 시장 규모는 2016년 기준 약 5558억 달러(672조원)이며, 우리나라는 약 0.5%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무역수지 27천만 달러 흑자

음료류 수출 규모는 200719851만달러에서 201651976만달러로 10년 동안 161.8% 증가했고, 같은 기간 수입규모는 2831만달러에서 25001만달러로 20% 증가했다.

수입에 비해 수출 증가율이 매년 상승세를 보이며 무역수지는 2007980만달러의 적자에서 매년 흑자폭이 늘어 2016년에는 26974만달러의 흑자를 나타내는 품목군으로 자리잡았다.

주요 수출국은 중국(23.9%), 미국(15.4%), 캄보디아(10.9%) 등의 순으로 높으며, 이들 3개국이 전체의 50.2%를 차지하고 있다.

수출액을 보면 중국 12000만달러, 미국 8000만달러, 캄보디아가 5600만달러를 기록 중이다.

2012년 이후 특히 수출 증가율이 높은 나라는 베트남(316.4%)과 캄보디아(218.7%)로 나타났다.

건강에 대한 관심과 한국 제품에 대한 신뢰 등에 따라 인·홍삼 음료, 차음료 및 드링크 음료 등이 인기를 끌며, 5년새(’12~’16) 탄산음료 외 기타 품목의 수출액이 베트남은 689.3%(7.9), 캄보디아는 245.9%(3.5) 증가했다.

특히 캄보디아는 대장금 등의 인기에 따른 한류 열풍과 활력 및 피로회복에 대한 지대한 관심, 옥외·TV광고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 등으로, 박카스가 국민 에너지음료 1로 이미지를 구축하며 음료류 수출이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과채음료 아시아권 국가서 수출 확대

과채음료의 국내 매출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이탈리아와 말레이시아·대만 등 아시아권 국가에 대한 과채음료 수출은 각각 2,172.2%, 553.8%, 354.5%의 큰 폭으로 늘어났다.

이탈리아의 경우 당도가 낮은(브릭스(Brix) 값이 20을 초과하지 않는) 제품의 수출이 지난 ’14년 이후 3년간 205배 가까이 늘고, 말레이시아는 기타 과채음료, 대만은 혼합주스의 수출이 증가했다.


음료류 주요 수입국은 미국(30.2%), 독일(6.7%), 중국(5.5%) 등의 순이며, 이들 국가가 전체의 42.4%를 차지하고 있다.

2012년 이후 수입 증가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베트남(655.2%)으로, 깔라만시 등 열대과일에 대한 인기가 늘며 과채음료류의 수입이 크게 증가(800.2%)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음료류는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시장으로 유통되는 비중이 75~80%, 기업과 기업간 거래(B2B) 비중은 20~25%로 나타났다.

오프라인 소매채널 중 편의점(39.7%), 독립슈퍼(17.5%), 체인슈퍼(17.1%) 등에서 주로 판매되고, B2B는 고기를 판매하는 일반음식점 및 치킨, 피자전문점 등에서 탄산음료 유통 비중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음료류 구입에 대한 소비자 조사 결과, 평소 자주 사 먹는 음료는 탄산음료(26.8%), 커피음료(17.6%), 수분보충용 음료(17.3%) 순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탄산음료는 남성(28.8%)이 더 자주 사 먹으며, 차음료는 여성(16.4%)이 더 자주 사 먹는 것으로 조사됐다.

평소 자주 사먹는 음료와 여름에 자주 사먹는 음료를 비교하면 탄산음료는 계절에 상관없이 자주 사먹는 음료이고, 여름에는 수분보충용 음료의 소비가 늘어나는 반면 커피음료와 과채음료의 소비는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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