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G백신 11월부터 약 3개월간 수급 부족 "혼란"

양승조 의원, 질본에 재발방지 대책 주문

내달부터 피내용 결핵백신(BCG백신) 수급이 3개월간 부족할 것이란 지적이 나왔다. 지난 2015년에도 약 2개월간 BCG백신이 부족해 큰 혼란을 겪은 바 있다. 

12일 질병관리본부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양승조 위원장에 제출한 국감 자료에 따르면 올 11월부터 내년 1월까지 약 3개월간 유통기한 만료로 국내에 BCG백신이 모두 소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핵 백신은 피내용(주사액을 피부에 주입)과 경피용(피부에 주사액을 바른 뒤 그 위를 바늘로 눌러 주입)으로 나뉘며, 한국은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에 따라 피내용을 권장하고 무료 접종을 지원하고 있다. 이에 질본은 아기가 태어난지 생후 4주 이내 접종을 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그런데 지난 2015년에 이어 2년만인 올 11월부터 내년 1월까지 약 3개월간 유통기한 만료로 국내에 BCG백신이 모두 소진돼 수급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즉 국가 수급 실패로 인해 3개월간 우리나라에서 태어나는 아기들이 상대적으로 덜 권장되는 경피용 백신을 사용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인 상황이다.

양 의원에 따르면 임시방편으로 3달 동안 1인당 7만원씩되는 경피용 백신을 국가에서 전액지원을 해주겠다고 발표했지만, 궁극적인 해결책을 될 수 없는 동시에 이에 대한 국가 재정비용만도 약 70억이나 사용해야 하는 실정이다.

양승조 의원은 "현재 내년 1월에 정확히 언제쯤 수입이 되는지도 아직 확정이 되지 않은 상태"라며 "덴마크 AJ사와의 협상을 잘 이어가는 동시에 백신에 대한 국가 수급 실패로 국민들이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질본 정은경 센터장은 "단기적으로 안정적인 백신수급관리를 위해 운영제도를 개선하고, 중장기적으로 백신 자급화에 대한 종합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TF를 구성해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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