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기술응용 침과 통합의학 2017 학술대회

박규현 교수 '침 진단시 고려수지학 상응부위 활용의 중요성' 발표

박규현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신경과 명예교수

中 시안에서 제4회 대회 개최… 의사 등 200여명 참석

‘고급기술응용 침과 통합의학 2017’의 학술대회가 2017년 9월 25일에서 9월 27일까지 중국 시안에서 개최됐다.
제1회는 2014년 난징(남경), 제2회는 2015년 항주, 제3회째는 2016년  난징에서 열렸고, 이번이 네 번째 학술대회였다. 연자는 1회, 2회, 4회 대회에 참석했다. 참가한 분들은 의사들이 대부분이었다. 이번 학술대회의 의장인 Dr. 게르할트 릿처(Gerhard Litscher)가 학회를 주관하면서 고려수지학(Koryo Hand Acupuncture Therapy)과 연자를 많은 교수들과 참석자에게 자세히 소개했다.  
16개국에서 200여명이 참가했고, 미국 의학침술(Medical A cupuncture : 1987년 조직돼 미국에서 의사자격을 지닌 이들이 1~2년의 일정기간을 침에 대해 공부한 후 소정의 과정을 통과해 자격을 획득하면 회원이 될 수 있는 학회로 회원수가 1300 여명)학회의 회장 Dr. 토마스 부군(Thomas Burgoon)과 중국 침구연구소 회장 Dr. 진 시앙홍(Xianghong Jing), 오스트리아 침구협회 회장인 Dr. 카린 스토겔트(Karin Stockert, 비엔나에서 고려수지의학을 하는 강유송박사의 친구로 고려수지요법에 깊은 관심을 가진 분), Karen M von Deneen(플로리다대학 교수)를 비롯한 유력인사들의 발표로 진행됐다.
9월 25일에서 27일까지 진행됐고, 25~26일은 외국인 교수들이 발표했다.

고급기술 응용한 침은 주로 이침 부위에 레이저침 사용 발표

▲Dr. Karin Stockert, Dr.Thomas Burgoon, Dr. Kyu Hyun Park, Dr. Richard Litscher

‘고급기술 응용한 침(High-Tech Acupuncture)’은 주로 레이저를 응용하는 내용을 몇 명의 연자들이 발표했다. 연자들은 귀부위에 레이저를 사용한 연구를 보고 했다. 기초과학연구는 약물과 침을 같이 사용한 효과에 대한 내용을 발표를 주로 했다.
2017년 세계두통학회에서 내건 슬로건은 ‘두통의 새로운 여명 2017 (2017 New Horizon in Headache)’ 인데 두통의 관리에서 아직 진단과 치료가 미흡한 상태(underdiagnosis and under treat)에 머물러 있다.
 ‘고급기술 응용한 침 2017’ 에서 내건  ‘침의 표준화와 근대화(stan di zation and mod ernization)’ 학술대회가 아직까지 목표지점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10여 년 동안 세계 침학술대회에 해마다 같은 주제를 내걸고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지만 별다른 방향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두통의 ‘미흡한 진단과 치료’, 침의학에서 ‘미흡한 표준화와 근대화’의 이유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과 정보 교환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해결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 못하는 상황이다.
박규현 연자는 두 번의 연제 발표를 했다. 25일 오후 첫 번째 연제 발표에 좌장은 학술대회의 회장인 Dr. Gerhard Litscher 교수, 미국 의사침학회회장인 Dr. Thomas Burgoon 교수가 주관했다.
 
박교수는 금경과 금혈을 이용한 두통의 진단 중요성을 발표

박규현 교수 는 ‘금혈과 금경을 이용한 두통의 진단의 중요성(Diagnostic Importance of The Tender Points of Migraine and Tension Type Headache Using Gold Acupuncture And Meridian)’ 을 발표했다.
‘두통의 불완전한 진단과 치료의 문제’ 와 ‘침의 표준화와 근대화의 문제점’의 핵심이 진단의 문제에 있고, 진단을 위한 원칙이나 원리의 미흡함에 있다고 주장했다. 진단에는 크게 해부학적 진단, 원인진단, 임상진단 셋으로 나눌 수 있다. 해부학적 진단을 위치진단이라고도 한다. 위치의 진단을 위해서 좌우를 정확히 구분해야 한다. 좌우가 구분되면 통증이나 이상 증상이 있는 부위를 확인해야 하는데 서양의학이나 침을 다루는 의료인들이 이에 대한 뚜렷한 개념을 바탕으로 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그림>고려수지침의 상응도

환자들이 호소하는 부위에 의존해서는 이를 해결할 수 없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서양의학 진단이나 침의 진단법에 새로운 방법을 모색해야 함을 지적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고려수지학의 상응개념<그림>을 소개했다.

고려수지학의 상응요법 소개

참가자들은 상응개념을 밝힌 연구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참가자 각자에게 불편한 부위나 통증이 있는 분들은 상응부위를 찾아보도록 했고, 각자 상응부위를 확인한 이들은 이해했다는 반응으로 고개를 끄떡이기도 했다.
참석자들에게 상응부위를 잘 관찰해도 좌우와 통증위치를 알 수 있음을 강조했다. 원인진단으로 관련된 오장육부 장기를 파악하는 것인데 방법으로 복부진단, 음양맥진(총경동맥과 요골동맥의 비교맥진), 요골근압법 등을 소개했다. 두통의 종류에 따라 반응이 다르고, 반응에 따라 진단이 달라짐을 소개했다. 상응개념으로 환자가 호소하는 통증부위를 좌우 구분만 확실히 해도 치료 효율을 높일 수 있음을 강조했다.
아무리 현대화한 의료 장비를 이용해도 원인을 밝히지 못하는 원발성 두통의 원인규명을 할 수가 없다. 상응요법 활용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고 했다. 특히 통증을 관리하는 의료인들은 상응의 개념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원발성두통을 기혈과 기맥(mi croacupuncture and microm eridian)과 금혈과 금경(Gold acupuncture and Gold merid ian)을 이용해 진단하면 15종류로 두통부위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을 제시했다.
이러한 개념이 없으면 치료의 표준화는 요원함을 지적했다. 모든 병의 정확한 진단이 중요한데, 진단의 근간이 되는 이론과 원리가 확실해야 하는데 침의학에 종사하는 많은 이들이 개념이 정립돼 있지 않은 음양이나 오행상생상극의 이론으로 접근함에 혼란과 위험성이 있음을 상기시켰다. 질병의 접근법이 침의학과 서양의학이 다른데, 서양의학의 진단으로 침의학의 치료법을 사용하는 데 많은 문제점이 있음을 지적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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