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 2주에 1.5명꼴 비리…사용가능한 혈액 폐기

송석준 의원, "인도주의 실현하는 적십자사 본연 자세로 돌아와야"

▲북한이탈주민 봉사활동 체험. 대한적십자사 2016사업보고서 캡처

인도주위 실현을 위해 앞장서온 대한적십자사가 2주에 1.5명 꼴로 비리행위를 저지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송석준 의원(자유한국당, 경기 이천)이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지난 7월말까지 최근 3년간 비위행위로 징계를 받은 사람은 102명으로 2주에 1.5명 꼴로 비리행위를 저지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가장 많은 비위행위로는 부적정한 혈액관리로 전체의 31.4% 32명이었다. 지난 7월 대구경북혈액원에서 소속 의사가 혈장을 방치하는가 하면 지난해 11월에는 전북혈액원에서 소속 의사가 사용가능한 혈액을 폐기하는 황당한 일도 발생했다.

올해 헌혈을 한 국민은 지난 6월말 기준으로 12만5405명, 현재 대한적십자사가 보유한 혈액량은 4일치 분이다.

다음으로 많이 발생한 비위행위는 언어 및 폭행 등 품위유지 위반으로 전체의 22.5%인 23명이었다. 지난해 9월 울산 혈액원에서 간호사가 직장 동료에게 폭언과 폭행을 하는가 하면, 올해 경남혈액원의 임상병리사가 동료에게 폭행을 한 일도 있었다.

그리고 세 번째로 많이 발생한 비위는 소속 기관에 대한 관리감독 태만이었다. 전체의 10.8% 11명이었다. 그리고 음주운전이 7.8% 8건, 적십자 소속 병원 의사의 불법 리베이트도 2명이 있었고, 봉사회 자금을 횡령한 경우도 있었다.

한편, 대한적십자사 임직원은 6월말 현재 3549명으로 작년 한 해 293억을 모금했고 국가로부터 208억원을 지원받았다.

송석준 의원은 “대한적십자사의 기강이 땅에 떨어졌다”며 “엄정한 직무관리감독으로 인도주의를 실현하고자 하는 적십자사 본연의 자세로 돌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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