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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한한령 탈출·유통변화…내년 식품산업 ‘맑음’

미래에셋대우 ‘10대 이슈로 본 음식료 전망’ 발표

이원식 기자wslee6@bokuennews.com / 2017.12.07 14:13:17

내년 식품산업의 성장은 중국 시장과 포스트 차이나 전략, 그리고 1인가구 혁명으로 불리는 유통구조의 변화 속에서 식품기업들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미래에셋대우증권은 최근 ‘10대 이슈로 풀어본 음식료 전망이란 보고서를 통해 중국 한한령 이후 수출 전략과 HMR 성장과 온라인 유통채널에 대한 전략 마련 등 유통구조의 변화를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국내 식품산업의 지속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2018년 식품산업의 성장을 좌우할 이슈로 중국 한한령 돌파 전략 제품 가격 인상 유통구조의 변화 PB 브랜드 마케팅 경쟁 완화 국제 곡물가격 안정세 1인가구 소비혁명 고령화 여파 전자담배와 발포주 지속성장의 조건 등 10가지로 꼽았다.

첫째, 중국 한한령 이후의 전략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다. 각 기업들이 사드 배치 여파로 곤혹을 치른 경험을 살려 중국사업에 대한 체질 개선을 시작했다. 더불어 과도한 투자를 자제하고 인원, 물류 등 비용 절감 노력이 빨라질 것이다. 예년과 다른 전략으로는 적극적인 신제품 출시, 3~5선 도시 전통 채널 개척, 온라인 시장을 향한 적극적인 진출이 중국시장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포스트 차이나전략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 동남아 시장을 개척하는 데 여러 기업들이 적극 나설 것이란 예상이다.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에 적극 진출 중이며 해당국가에서 최근 수출도 급증하고 있다.

▲국내 식품기업들은 중국 한한령을 벗어나 다시 수출 확대를 정조준하고 있다. 또 사드 배치 여파로 곤혹을 치른 경험을 살려 중국사업의 체질 개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로 제품의 가격을 얼마나 인상할 것인가가 성장의 핵심 변수다. 일단 내년 들어 기존 제품 인상과 신제품 출시로 실질적인 판매가격의 인상이 예상된다. 제품가격은 지난 2011~2014년까지 매년 평균 3~5% 인상돼 왔는데 이는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을 넘어서는 높은 인상률이다.

반면, 2015~2017년까지 3년간 원가 하락(곡물가격 하락, 환율 안정)으로 인해 가격 인상은 평균 1%에 그쳤다. 따라서 2018년에도 원가 안정 지속이 예상되면서 가격 인상 요인이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기업의 주가 상승 위해서는 CPI 상승률을 넘어서는 가격 인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세 번째로는 가족의 분화, 가격 중시, 편리성 강조, 개성 중시 소비행태가 불러올 유통구조의 변화도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식품시장은 할인점의 식품 판매가 감소하는 반면, HMR 성장과 근접성으로 편의점과 온라인 채널은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SNS의 발달, 제품에 대한 신뢰성 향상으로 가공식품의 온라인 판매 역시 늘어나는 중이며 일부 품목의 매출 비중은 50% 이상을 차지한다. 음식료품의 판매 마진만 보더라도 온라인 > 편의점 > 대형마트 순이다. 마진이 낮은 할인점의 후퇴와 마진 높은 온라인과 편의점의 성장은 음식료 수익 상승에 기여할 것이란 전망이다.

네 번째 이슈로 보고서는 ‘PB의 불편한 진실을 꼽았다. 식품업계도 NB(National Brand, 제조업 보유 자체 브랜드)PB(Private Brand, 유통사 보유 브랜드) 간의 점유비 추이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중이다.

지난 2008~2011PB 제품의 주도는 대형마트가, 2013~2017PB 제품의 주도는 편의점 유통이 담당하고 있다. PB 비중 역시 4%에서 28%로 급성장했다. PB 비중은 편의점 28%, SSM 26%, 대형마트 22%를 차지한다. 대형 음식료 제조업체는 NB를 고수하는 입장이다. PB는 판매가격이 낮아 제조업체의 마진 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PB는 앞으로 품질, , 가격 변화에 따라, 그리고 유통업체와 제조업체 간의 상생 여부가 향후 성장을 판가름할 전망이다.


▲식품시장의 성장 단계

 

HMR·고령친화식품, 시장 성장 주도

다섯째 마케팅 경쟁이 완화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내년 음식료품의 장기적 이익 전략은 제조원가를 축소하고 판관비율을 유지 또는 소폭 상승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소비자의 다양한 제품 요구, 신제품 출시 등에 따라 변수는 있지만 신제품을 앞세운 마케팅 전개에 따라 영업이익률이 상승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맥주, HMR, 유제품, 음료 등은 지난해에 이어 치열한 마케팅 경쟁이 예상된다.

여섯째 국제곡물가격이 안정세를 보임에 따라 원재료 가격의 결정 요소인 실수요 생산량 투기 수요와 함께 2012부터 지난해까지 양호한 기후 조건이 곡물 생산량 증가로 이어져 곡물가격은 장기간 하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18년 상반기까지 국제곡물 재고율도 높아 큰 폭의 반등은 어렵다는 설명이다.

일곱째 이슈는 ‘1인가구 소비혁명이다. 1인 가구는 201326.9%에서 오는 203534.3%로 급증할 전망이다. 음식료품 소비의 트렌드 변화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1인 가구의 소비는 2인 가구보다 높고 1인 가구의 식품 구입비는 다인 가구보다 높다. 1인 가구 증가로 가정 편의식(HMR), 간편식, 즉석식품, 가공식품 증가, 편의점·온라인 채널이 빠르게 성장 중이며 주요 식품기업들이 앞다퉈 가정간편식 시장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여덟 번째 고령화 여파가 불러온 식품산업의 변화도 주목된다. 고령층의 자산 증가에도 고령층의 1인당 식품 소비량은 감소하고 있다. 10~30대의 소비 집중 품목인 흰우유, 과자, 맥주, 빙과, 커피믹스, 주스, 참치캔 등은 향후 소비 감소가 예상된다. 일본의 예를 보더라도 고령화(10~30대 인구 비중 축소)로 인해 1995년부터 음식료품의 출하가 계속 감소하고 있다. 반면, 40~60대에 맞는 제품(건강과 맛이 동시에 들어감)들이 출시되고 있으며 건강기능식품의 시장 확대와 함께 실버푸드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아홉째 전자담배와 발포주를 들었다. 일본은 1994년 이후 경기 침체 후 발포주와 제 3맥주에 대한 소비가 급증했다. 국내에서도 하이트진로의 발포주 필라이트가 출시된 후 인기를 끌고 있다. 전자담배와 발포주가 기존 담배 시장과 맥주 시장의 틀을 바꿀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보고서는 마지막으로 지속성장을 위한 전략 마련을 주요 이슈로 꼽았다.

국내 시장의 과점 체제와 국내산에 대한 강한 호감은 여전히 강점이다. 반면 장기적인 소비량 정체, 인구구조 변화, 식품의 안전성 강조, PB 증가, 수입품 증가는 위협 요소에 속한다. 이같은 상황에서 각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서 어떻게 성장할 것인지 또 국내에서는 제품 고급화와 히트 신제품을 출시해 어떻게 국내 소비를 이끌어낼 것인가가 키포인트라는 설명이다. 더불어 해외 시장 진출, 적극적인 M&A, 핵심사업 집중여부 역시 지속성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백운목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한한령 해소, 대중국 수출 증가, 환율 안정, 판관비 축소가 가능한 점은 내년 식품산업의 긍정적인 요소인 반면, 기업들의 가격 인상이 어렵다는 점, 곡물가격이 소폭 반등할 가능성도 있다는 점은 업계에 부정적 요인도 상존한다내년은 중국 한한령을 본격적으로 탈출하고 해외사업진출, 국내 사업의 체질개선으로 기업의 이익을 도모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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