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바이오산업 고용인력 4만1000명…전년比 4% 증가

산자부 ‘2016년 기준 국내 바이오산업 실태조사’, 바이오의약품 수출 견인

지난해 국내 바이오산업 고용 인력은 4만1899명으로 전년에 비해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규모도 대기업의 생산공장 신축 등에 힘입어 1조9568억원으로 전년 대비 13.9% 증가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바이오협회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2016년 1년동안 바이오산업 분류코드를 바탕으로 국내 980개 바이오기업에 대해 실시한 ‘2016년 기준 국내 바이오산업 실태조사’를 13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국가기술표준원의 심의를 거쳐 2016년 12월 29일부로 개정한 바이오산업 분류코드에 따라 변경된 분류체계를 반영했다.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고용인력 중 전년에 비해 생산직은 6.4%, 연구직은 3.0%, 영업관리직은 2.4% 증가했다. 전체 고용인력의 26.3%가 석·박사급으로 전체산업 평균(8.6%)과 비교할 때 바이오산업의 고급인력 고용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바이오산업 총투자규모는 1조9568억원으로, 이중 연구개발비는 67.3%, 시설투자비는 32.7%를 차지했다. 연구개발비는 전년대비 0.6% 증가에 그쳤으나, 시설투자비는 대기업의 생산공장 신축 등으로 인해 전년대비 56.1%로 대폭 증가했다.

연구개발(R&D) 투자기업의 대부분(74.6%)은 10억원 미만을 투자하고 있으며, 10억원 이상 투자기업은 25.4%로써 전년 23.5%보다 소폭 증가했다.

생산규모는 8조 8775억원으로 전년 대비 4.4% 성장했다. 새롭게 개정된 바이오산업 분류체계를 반영한 결과, 바이오의료기기(266.8%), 바이오서비스산업(134.9%), 바이오화학·에너지(93.9%) 품목이 큰 폭의 증가를 보였다.

특히 치료용항체 및 사이토카인제제는 45.5%(8420억원), 바이오연료는 36.8%(5794억원), 체외진단은 13.3% (5192억원), 바이오위탁생산‧대행서비스는 228.4% (3100억원), 세포기반치료제 89.7% (584억원)증가했다.

사이토카인제제는 암, 바이러스 감염, 면역질환 등의 치료 목적으로 생체면역 활동을 조절하는데 사용되는 치료용 항체 및 사이토카인(면역세포가 분비하는 단백질) 의약품이다.

그러나 바이오산업 생산의 32.9%를 차지하는 바이오식품은 사료첨가제 등의 수출 부진으로 전년대비 9.3% 감소했다.

바이오산업 수출은 4조4456억원으로 전년대비 3.7% 증가했으며 수입은 1조4606억원으로 전년대비 3.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2조 9850억원의 무역수지 흑자를 보였다.

품목별로는 바이오 위탁생산·대행 서비스(311.4%), 치료용항체(47.7%), 호르몬제(22.5%)의 수출은 증가하였으나, 주력 수출품목인 사료첨가제(-14.6%), 식품첨가물(-3.6%) 등은 감소했다.

바이오의약품이 수출상위 품목 10위내에 6개를  차지하는 등 6개 품목의 수출액(1조5429억원)이 총 수출의 34.7% 차지했다.

특히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대행서비스의 수출액은 2839억원으로 전년 대비 311.4% 증가했다.

수입은 바이오의약 품목이 1조2726억원으로 87%를 차지하는 가운데 치료용항체(21.4%)와 백신(31.9%)은 증가한 반면, 호르몬제(-39.2%), 혈액제제(-7.7%)은 감소했다.

국내 바이오산업 실태조사 기업 980개중, 매출이 발생한 기업은 651개로 전년 645개 대비 소폭 증가했다.

매출 발생 기업 중 매출 10억원 미만 기업이 65.4%(426개)로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운데, 10억원 이상 매출 기업은 34.6%(225개)로서 전년 33%(213개) 보다 소폭 증가했다.

산업부는 “올해는 치료용항체, 세포기반치료제 등 바이오 의약품 유망분야의 급성장이 두드러진다”면서 “바이오산업이 우리 경제와 고용에 더욱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기업들의 연구개발, 생산 및 수출 확대를 위한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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