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흥원, 인공지능 활용 신약개발 모델 구축

화이자, 사노피, 머크 등 글로벌 제약사들은 협업 활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IT업계의 인공지능(AI)를 활용한 신약 개발 모델 구축에 착수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최근 '인공지능 기반 신약개발 모델 수립' 연구 용역을 공고했다. 연구기간은 오는 11월30일까지이며, 예산은 2억3500만원이다.

진흥원에 따르면, 제약산업은 인구 고령화와 만성질환, 신종질병의 증가에 따른 수요 증가로 연평균 6%대 지속 성장 중이다. 시장규모는 2016년 기준 1260조원으로 일자리 창출 효과가 뛰어나며 부가가치와 영업이익율이 높아 국민경제에 크게 기여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다만 신약 연구개발 비용은 2015년 기준 1498억달러 규모이며, 신약 출시까지 평균 26억달러(2조8000억원)와 14년이 소요(미 FDA)되는 대표적인 고위험·고수익 분야이다.

높은 약제비와 해외 의약품 증가는 의료비 증가와 국민건강권과 직결되지만 국내 제약사의 경우 매출액과 연구 개발비 규모가 해외 대형 제약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아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신약 개발 경쟁에서 경쟁력이 약하다.

기존 제약사 중심의 신약 개발 방식에서 탈피해, 제약사 등에서 구축한 빅데이터와 IT업체의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신약 개발 모델 필요한 상황이다.

미국과 영국은 민간 제약회사가 AI업체와의 협업을 통한 신약후보물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화이자-IBM 왓슨의 면역항암제 개발, GSK·사노피-엑스사이엔티아와 신약 개발, 머크-아톰와이즈와 신경질환 치료제 공동 개발 등이 진행되고 있다.

일본은 2017년 정부 주도로 제약회사와 IT기업, 대학병원, 이화학연구소 등 산·학·연·관 협력으로 신약개발을 위한 AI 공동개발 착수했다.

국내는 AI스타트업인 ‘스탬다임’ 단독으로 약물용도변경 AI 개발했으며 아주대학교병원-스탬다임 협업으로 AI기반 임상시험 설계지원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진흥원은 인공지능(AI)기술을 활용한 신약 개발로 △신약개발 시간을 단축시키고 △약물탐색 및 임상시험에 소요되는 비용을 절감하고 △약물 부작용을 최소화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임중선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카카오톡
  • 네이버
  • 페이스북
  • 트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