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운 백제약품 명예회장 타계

국내 의약품유통업계에 많은 업적 남겨

국내 의약품유통업계의 가장 큰 어른인 김기운 백제약품 명예회장이 2018년 9월 27일 별세했다.

향년 99세인 고 김기운 명예회장은 백제약품 창업자로 전남 무안군에서 태어나 일본인이 경영하던 의약품 유통회사에서 업무를 배우다가, 광복 이후 약종상 면허를 취득해 1946년 8월 전남 목포시에서 백제약품의 효시인 백제약방을 설립했다.

故 김기운 명예회장은 부지런함과 公先私後(공선사후, 사사로운 이익보다 회사의 이익을 앞세우는)의 경영철학을 갖고 기업을 운영, 의약업계 최초로 전국 유통망을 구축하는 등 선도적인 업적을 남겼다.

전국 대도시에 지점망을 설치했으며, 사업 다각화를 통해 제약회사인 초당약품과 병원 전문 도매업체인 백제에치칼약품을 설립했다.

초당림 조성은 故 김기운 회장에게 빼 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1968년 초당산업을 설립하고 전남 강진군에 1000만평의 야산을 개발해 편백나무, 삼나무, 백합나무 등 약 12종 500만 그루를 식재, 국내 최대의 경제수림 단지 ‘초당림’을 조성하기도 했다. 특히 국민들에게 초당림의 일부를 개방해, 숲 휴양지로서 많은 찬사를 받고 있기도 하다.

김기운 명예회장은 교육사업에도 남다른 열정을 보였다.

전남 무안군에 위치한 백제고등학교와 초당대학교를 설립해 고향 사람들이 적은 비용으로도 고등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육영사업에도 심혈을 기울였으며, 2005년에는 복지재단을 설립하며 매년 불우노인, 소년소녀가장 대학장학금을 지원하기도 했다.

얼마전 까지도 사무실에 출근하는 등 건강한 모습을 보였던 김기운 명예회장은, 100세를 앞두고 타계해 많은 약업인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김기운 명예회장의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 3층 30호실에 마련되며, 30일 발인한다.유해는 전남 강진군 칠량면 명주리 선영에 안장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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