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일차의료 전문가 서울에 모이다

세계가정의학회 학술대회 개최…‘미래의 일차의료는 가정의학 전문의에게’ 주제로

서울선언문 ‘일차의료 강화를 통한 세계인의 건강증진’ 선포 예정

22차 세계가정의학회 세계학술대회가 17일부터 5일동안 서울 코엑스에서 ‘Primary Care in the Future:Professional Excellence’라는 주제로 93개국 2440명이 사전등록을 완료한 가운데 개최된다.

세계가정의학회(WONCA)는 전 세계 50만명 회원을 가진 일차의료의사들의 대표단체로, 대한민국은 1983년 30번째 정회원국으로 가입했다. WONCA는 아시아태평양, 북아메리카, 중남미, 유럽, 아프리카, 동지중해와 남아시아 7개 지역에서 지역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2년마다 순차적으로 세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학술대회를 맞아 세계가정의학회는 ‘일차의료 강화를 통한 세계인의 건강증진’이라는 기치아래 ‘서울선언문’을 선포할 예정이다.

알마아타선언 40주년을 기념해 학술대회 중 ‘서울선언문’ 선포를 통해 각 나라의 상황에 따라 최적의 건강 상태를 확보하고 효율적이고 공평한 보건의료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일차의료 강화가 필수적임을 천명할 예정이다.

서울선언문에서는 보편적 의료 보장이라는 국제적 목표 달성에 가정의학 전문의들이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함과 더불어 각국 정부가 취약계층 등에 대해 적정 비용의 효과적인 의료서비스, 즉 일차의료를 이용할 수 있는 가정의학 전문의의 양성과 일차의료에 대한 자원을 투입이 병행되어야 함을 강조할 예정이다.

학술대회는 6개의 기조강연과 220여개의 워크숍・세미나, 1700편의 연제가 발표되며, 100여개의 기업과 기관의 전시가 열릴 예정이다.

학술대회에는 주요 초청 연사로 현 세계가정의학회(WONCA) 회장인 아만다 하우 교수, 미국 가정의학 교육자학회(STFM) 회장 스티븐 윌슨 교수, 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지역(WHO Western Pacific) 신영수 사무처장, 미국국제개발처(USAID)의 케이트 안테이 박사, 세계보건기구의 노인의학 전문가 존 비어드 교수, 일본 하마마츠 대학의 마치코 이노우에 교수 등 세계의 저명한 석학들이 참여해 일차의료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해법을 제시할 예정이다.

10월18일에는 현 세계가정의학회(WONCA) 회장인 아만다 하우 교수는 가정방문의료서비스에서 가정의의 역할에 대한 기조강연을 준비했다. 우리나라 보건복지부에서 추진 중인 커뮤니티 케어에서의 일차 의료의사의 역할에 대한 논의도 기대된다.

10월19일에는 미국가정의학교육자학회 회장 스티븐 윌슨 교수는 일차 의료의 질적 향상과 탁월한 전문가 양성을 위한 평생의학교육과 자격증 갱신이 필요한 이유를 소개하고 미국의 경험을 공유할 예정이다.

10월20일에는 노인의학 전문가인 존 비어드 교수가 세계보건기구의 고령생애국장으로서 건강노화를 달성하기 위해 보건서비스에서 일차의료의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세계보건기구의 관점을 소개할 예정이다.

10월21일에는 일본 하마마츠 대학의 마치코 이노우에 교수가 대표적인 초고령 사회인 일본에서 건강증진을 위한 지역사회와 정부의 역할 및 원격의료의 현장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가정의학을 빛낸 우수연구상’(DRA)을 신설해 영향력 지수 10 이상의 SCI급의 세계적인 의학 학술지에 게재된 연구논문 10편을 대상으로 시상할 예정이다.

이들 논문 중에서 영향력 지수 부문 최우수상, 인용부문 우수상, 가정의학 기여 부문 최우수상 등도 추가적으로 시상할 예정이다.

‘일차의료의 빅데이터’ 강좌에서는 빅데이터 및 4차 산업혁명에 따른 미래의 의료환경에서 전 세계적 일차의료의 흐름 및 역할을 논의하고, ‘북한 보건의료 시스템을 위한 일차의료의 역할’ 강좌에서는 세계 보건과 의료적 형평성에 발맞춰 북한 지역사회 의료의 기능을 점검하고 지원체계를 논의할 예정이다.

국내 회원을 대상으로 시행했던 내시경, 초음파 실습 교육을 오픈해 조기 마감되는 관심 속에 노하우를 전수할 예정이다.

학술대회는 대한의학회 뿐만 아니라 미국가정의학회로부터 우수한 프로그램으로 인정받아 연수교육 평점을 인정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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