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화장품 수출 32억달러… 무역흑자 23억8천만달러

복지부·진흥원, ‘2018 상반기 보건산업 통계’ 발표

올해 상반기 화장품 수출액은 32억달러(3조5000억원)로 전년 동기대비 40.6% 증가했으며, 수입액은 8억2000만달러(9천억원)로 6.8% 증가했다. 수출 증가에 힘입어 무역수지 흑자는 23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57.9% 증가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18일 발표한 ‘2018년 상반기 보건산업 통계’에 따르면 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수출액은 총 71억달러(7조8000억원)로 전년 동기대비 30.9% 증가하고, 수입액은 64억2000만달러(7조원)로 20.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수지는 2016년 흑자 전환 이후 2018 상반기에는 7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분야별 실적을 보면 지난해 사드역공으로 고전했던 화장품 산업의 회복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화장품의 수출 상위 5개국은 중국이 13억3000만달러로 선두를 지켰으며, 그 뒤를 홍콩(7억6000만달러), 미국(2억5000만달러), 일본(1억5000만달러), 태국(9000만달러)이 잇고 있다.

여전히 중국·아세안 지역(베트남, 태국, 싱가포르 등) 국가로의 수출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중국으로의 수출이 전년대비 63.4% 증가해 올 상반기 화장품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또한 독일(101.3%), 영국(92.4%), 프랑스(54.8%) 등 유럽지역에서 전년 동기대비 수출 증가 폭이 크게 나타났으며 인도네시아(150.5%), 러시아(77.0%)로의 수출도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지속적으로 수출국 다변화가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화장품 수출 품목은 기초화장용 제품류(17억달러)가 선두로 전체 화장품의 53.3%를 차지했고, 그 다음으로 인체세정용 제품류(9억달러, 29.4%), 색조화장용 제품류(3억달러, 9.8%) 순으로 나타났다.

기능성화장품류는 247만달러로 규모는 크지 않지만 전년 동기대비 264.4% 증가해 가장 큰 증가율을 기록했다. 홍콩 등 중화권에서 탈모예방에 대한 관심증대로 기능성화장품류인 탈모방지제품(샴푸류)의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영·유아용 제품류는 전년 동기대비 123.9% 증가한 358만달러를 기록했으며, 특히 중국(1,658.5%↑), 베트남(184.3%↑), 홍콩(105.1%↑) 등 아시아를 중심으로 수출 증가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상장 화장품기업 27개사의 매출액은 6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8000억원으로 3.5% 감소했다. 기업별로는 LG생활건강이 1조9923억원으로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1조9553억 원)은 지난해 중국인 관광객과 면세점 매출 감소 등의 여파로 전년 동기간 대비 매출이 4.1% 감소했다.

OEM·ODM 기업인 한국콜마와 코스맥스는 내수시장 개선과 더불어 매출액 증가율이 각각 33.4%, 22.4%로 나타났다.

한편 화장품기업의 연구개발비는 81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1% 증가했으며,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1.3%로 나타났다. 벤처기업 7개사의 연구개발비(725억원)는 전년 동기대비 52.7% 증가했으며,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2.2%를 차지했다.

또한 같은 기간 화장품산업(사업장 1345개) 일자리는 지난해 말 대비 3.1% 증가한 3만4400명으로, 1034개의 신규 일자리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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