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무 부담 스킨푸드 매각 수순 돌입

조윤호 대표 채권자협의회에서 의사 밝혀… 회생법원 매각 허용

지난해 10월부터 기업회생절차를 진행 중이던 스킨푸드가 결국 매각 수순을 밟게 됐다. 조윤호 대표가 지난 17일 서초동 서울회생법원에서 열린 채권자협의회에서 스킨푸드와 자회사 아이피어리스를 매각하겠다는 의사를 직접 밝혔기 때문이다.

2014년 이후 경영난으로 고전했던 조 대표가 매각 의사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매각설에 폐업설까지 불거졌지만 조 대표는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고 경영정상화에 주력해 왔다. 이번 매각 의사는 결국 스킨푸드와 아이피어리스 가맹점주와 협력업체에 대한 채무액 320억원에 대한 부담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미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스킨푸드는 회생법원의 승인을 받아야 매각을 추진할 수 있으며, 회생법원의 이번 조 대표의 매각 추진 의사를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4년 국내 최초 푸드 코스메틱 브랜드로 탄생한 스킨푸드는 1세대 로드샵 대표 브랜드로서 2010년 화장품 브랜드숍 매출순위 3위로 성장했다. 모기업이자 자회사인 아이피어리스가 60여년간 축적한 화장품 제조기술과 노하우로 제품 경쟁력을 갖추고 다수의 인기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2015년부터 연이어 발생한 메르스와 사드 갈등으로 중국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경영 위기를 겪어왔다. 여기에 노세일(No-sale) 원칙과 온라인 유통채널 부족 등도 영업 손실을 불러왔다. 사실 최근 몇 달 동안은 일부 품목들의 가맹점 공급에도 차질을 빚어왔으며 문을 닫는 가맹점도 속출했다.

지난해 10월 기업회생절차 개시로 스킨푸드는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위해 매진할 계획이었으나 수년째 지속돼온 적자로 경영 위기는 여전한 것으로 지적돼 왔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조 대표의 매각 의사에도 불구하고 원할한 매각 추진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원브랜드숍의 시장침체와 함께 조 대표와 가맹점간의 갈등도 매각 추진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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