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D 적정성 평가 1등급 기관 늘고 4~5등급 감소

심평원, 연간 방문 6회 이상 입원·응급실 경험비율 낮아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은 폐기능 검사와 치료 등 꾸준히 관리해야 입원과 응급실 방문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승택)은 만성폐쇄성폐질환 4차 적정성 평가 결과를  14일 심사평가원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상은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주 또는 제1부상병으로 해당 요양기관을 이용한 만 40세 이상 환자로서 △만성폐쇄성폐질환약을 사용한 외래진료가 2회 이상인 환자 또는 △전신스테로이드를 사용한 입원진료가 있고 만성폐쇄성폐질환약을 사용한 외래진료가 있는 환자 등이며. 평가지표는 폐기능검사시행률, 흡입기관지확장제 처방 환자비율, 지속방문 환자비율 등이다.

평가결과 종합점수는 63.4점으로 △1등급 371기관(27.1%)으로 3차 평가 대비 32기관 9.4% 증가 △5등급 351기관(25.7%)으로 3차 평가대비 106기관 23.2% 감소했다.

종합점수 산출은 평가대상 환자수가 10명 이상이고 3개 평가지표의 결과가 모두 산출된 1,368개 기관이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기도와 폐에 이상이 발생하여 숨이 차고, 헐떡임 등의 호흡곤란과 기침, 가래 증상이 나타나는 폐질환으로 대기오염, 흡연 등에 의해 증상이 심화될 수 있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폐기능검사를 통한 조기발견과 흡입기관지확장제 사용 꾸준한 외래진료를 통한 관리가 매우 중요한 질환이다.

심사평가원은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의 의료 질 향상을 도모하여 중증으로의 이환을 줄이고자 `14년부터 만 40세이상 외래 환자 대상으로 적정성 평가를 수행하고 있으며, 이번 4차 평가는 `17년 5월부터 1년간을 평가했다.

만성폐쇄성폐질환 주요 평가지표는 △폐기능검사 시행률 △흡입기관지확장제 처방 환자비율 △지속방문 환자비율이다.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폐기능검사가 필수적인 방법으로, 초기 진단과 향후 치료방향 등을 정하기 위하여 적어도 1년에 한 번 이상 폐기능 검사가 필요하다.

1년에 한 번 이상 폐기능 검사를 실시했는지 여부를 평가하는 ‘폐기능검사 시행률’은 71.4%로 3차 평가보다 3.5%p, 1차 평가 보다는 12.7%p 향상됐다.

만성폐쇄성폐질환 치료약인 흡입기관지확장제는 기도를 확장시켜 호흡곤란 등 증상을 완화시켜주는 치료제로 먹는 약 보다 증상 개선 효과가 뛰어나고 부작용이 적게 발생하는 장점이 있다.

‘흡입기관지확장제 처방 환자비율’은 4차 평가 결과 80.7%로 3차 평가보다 3.8%p, 1차 평가보다 12.8%p 향상됐다.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는 적절한 치료를 받더라도 폐기능이 점차 저하될 우려가 있어 정기적으로 증상, 악화병력, 기류제한을 추적 관찰하면서 치료방법 변경을 결정하고 합병증 발생을 확인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꾸준한 환자관리를 유도하기 위하여 연 3회 이상 동일한 기관을 방문한 환자비율을 평가하는 ‘지속방문 환자비율’ 지표는 84.8%로 대부분의 환자들이 같은 의료기관에 지속적으로 방문하여 치료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의 입원·응급실 경험 환자비율은 세 가지 주요 권장 지표인 △폐기능검사 시행률 △흡입기관지확장제 처방 환자비율 △지속방문 환자비율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만성폐쇄성폐질환 적정성 평가 대상자 중 외래에서 폐기능검사를 시행하거나 흡입기관지확장제를 처방 받은 환자들의 입원 경험률은 감소 추세이나, 그렇지 않은 환자들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평가 대상기간 동안 같은 의료기관에서 외래를 3회 이상 지속 방문한 환자가 1~2회 방문한 환자보다 입원·응급실 경험률이 더 낮게 나타났다.

특히, 연간 방문 횟수가 6회 이상인 경우 입원이나 응급실 이용이 더 크게 감소하여 환자들의 꾸준한 외래 방문을 통한 지속적인 관리가 입원·응급실 경험 비율을 낮추는데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심사평가원은 4차 평가 지표별 결과 값을 취합하여, 1368개 기관을 대상으로 종합점수를 산출하고 1~5등급으로 구분하여 공개한다.

1등급 기관은 371기관으로 3차 평가 대비 32기관 증가, 4~5등급은 351기관으로 3차 평가보다 106기관 감소했다.

종합점수는 4차 평가 결과 평균 63.4점으로 3차 평가 비교 2.5점 상승해 1차 평가보다 9.5점 상승했다.

심사평가원 김승택 원장은 “의료기관의 자율적 의료 질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에 평가 대상기관 중심으로 한 교육과 의원급 의료기관 대상으로 전국 16개 개원의협회와 협력해 추가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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