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관절염 발병 주범이 콜레스테롤?

국내연구진이 지금까지 명확한 발병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던 퇴행성관절염이 관절연골에 과다하게 유입된 콜레스테롤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쥐 실험을 통해 규명했다.

전남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 MRC(Biomineralization 장애연구센터) 류제황 교수와 광주과학기술원 전장수 생명과학과 교수의 공동연구팀에 따르면  쥐에게 콜레스테롤을 많이 먹이자 퇴행성관절염의 진행이 촉진됐으며, 퇴행성 변형이 발생된 연골에는 정상 연골에 비해 콜레스테롤 유입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초연구지원사업으로 진행됐으며, 연구결과는 세계 최고 수준의 국제학술지인 ‘네이처(Nature·IF 41.577)’ 2월6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이로써 지금까지 명확한 발병원인 밝혀지지 않은 퇴행성관절염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 개발이 활기를 띌 것으로 기대된다.

퇴행성관절염은 관절연골이 점진적이고 비가역적으로 닳아지면서 유발되는 질환으로 염증과 통증이 주요 증상이다.

콜레스테롤은 지방의 일종으로 생명현상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이지만 동맥경화 같은 질환을 일으키는 요인이다.

류제황 교수는 “퇴행성 관절염이 단순히 노화에 따른 부수적인 질병이 아니라 동맥경화처럼 콜레스테롤 대사에 의해 능동적으로 유발되는 대사성 질환임을 밝혀낸 것이다” 면서 “퇴행성 관절염 치료에 새 계기를 마련함으로써 앞으로 보다 효율적인 예방 및 치료법이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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