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 울려 퍼지는 사랑, 생명의 소리 합창단원 모집

2월 27일까지 한국기증자 유가족지원본부 홈페이지 통해 지원 가능

장기기증자 유가족, 이식 수혜자, 의료진이 함께 하는 합창단인 ‘생명의소리 합창단(이사장 김황식 前 국무총리)’이 2년 만에 새로운 단원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생명의소리 합창단은 생의 마지막 순간에 다른 사람을 위해 기꺼이 생명을 나눠준 가족과 그 생명을 이식받아 다시 살게 된 사람들이 함께 노래하는 세계 유일의 합창단이다.

2015년 처음 설립되어 활발한 문화 활동으로 감동을 전해주는 이 합창단은 장기기증 과정에 있는 여러 분야의 사람들이 함께 노래를 하며, 비록 사랑하는 가족을 먼저 보내서 가슴은 아프지만 이를 노래로 승화하며 치유하고, 우리 사회에 또 다른 빛을 전해준다는 데에 그 의미가 있다. 

이 합창단은 세계장기기증 및 이식학회 행사를 위해 구성되었고 이후 상설합창단으로 출발하여 병원은 물론이고 단체 초청공연을 활발히 하며 생명의 소중함을 노래하고 있다. 해마다 가을에 정기공연 연주회를 하고 있다.

2018년 12월에는 파리나무십자가소년합창단과 함께 생명의 소중함을 알리는 공연으로 존재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서울대학교병원 장기이식센터장인 하종원 교수(상임이사)는 “기증자 가족들의 아픔을 치유하는게 최고의 목표이고, 기증자 가족들이 아픈 마음을 극복하고 사회로 나와 기증을 이야기 할 때 가장 파급효과가 크다고 생각한다”며 합창단의 의의를 설명했다.

한번 들어오면 결원이 생기지 않아 지난 2년 동안 신규단원 모집을 하지 못할 정도로 분위기가 좋다. 합창단원 지원 자격은 장기 및 조직 기증자 유가족, 이식 수혜자, 기증 관련 의료진에 한해 받고 있으며, 정기연습은 매월 둘째, 넷째 주 토요일에 있다.

관심 있는 사람은 (재)한국기증자 유가족지원본부 홈페이지(http://www.kadof.kr)에서 지원서를 다운받아 메일이나 우편접수하면 된다.(info@kadof.kr) 서류 접수는 2월 27일까지이며, 합격자 발표는 3월 4일 예정이다.

장연정 생명의소리 합창단 상임지휘자는 “우리 합창단은 노래를 잘하고 못하고 보다는, 아프고 힘들어하는 사람을 위해 함께 울어 줄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을 가졌는가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황식 이사장은 “생명의 소리 합창단은 생명나눔의 실천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가족들에게 치유를 넘어 기증활성화를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면서 더 감동받게 된다. 이분들의 아름다운 마음이 우리 사회에도 널리 퍼지고, 장기기증도 활성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생명의 소리 합창단원 원서 접수 :서울특별시 강남구 역삼동 638-19 이림빌딩 지하1층 생명의소리합창단 사무국(문의 : 02)589-2570, 010.8535.5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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