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신약개발지원센터 설립…신약개발 경쟁력 높인다

제약바이오협회·보건산업진흥원, 공동 설립

한국형 인공지능 신약개발 모델인 '인공지능 신약개발지원센터(이하 AI센터)'가 공식 출범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공동으로 설립한 인공지능 신약개발지원센터는 제약기업 등이 신약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개발하기 위해 인공지능을 적극 활용하도록 관련지식을 공유하고, 제약기업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일반․전문 교육을 지원하며, 성공사례와 정보를 공유하는 등 공익적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양 기관은 지난 2017년 12월 ‘인공지능 신약개발 지원센터 추진단’을 발족하고, 2018년 2월에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센터 설립을 위해 1년 이상 체계적으로 준비해왔다.

지난 20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 1층에서 개소식을 갖고 인공지능 신약개발 활용 사례와 센터 사업계획 등도 공유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혁신 성장을 통해 많은 일자리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제약․바이오 산업분야는 우리나라에서도 국가 기간산업으로 도약하려는 중요한 시기에 진입했다”며 “제약기업과 인공지능 기술을 보유한 정보기술(IT)기업이 협력하여 신약을 개발하면 보다 빠르고 성공적으로 신약을 개발하는 등 효율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며, 전문인력 양성 및 연구개발 확대 등 인공지능 신약개발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정부가 최선의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신약개발에는 보통 10년에서 15년 이상의 시간과 1조~2조원의 비용 등 막대한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들어서면서 AI를 활용할 경우 이를 단축할 수 있다.

실제로 미국과 일본 등에서는 신약개발에 AI 활용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2018년 이후 13개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한 바 있다. 특히 관련 업계는 AI를 통해 신약개발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양 기관은  24개 신약 연구개발 제약기업으로 구성된 전담조직(T/F: 녹십자, 보령제약, JW중외제약, 대웅제약, 일동제약 등)을 운영하면서 인공지능 신약개발 관련 지식과 경험도 축적해왔다.

2019~2021년 국비 총 277억 원을 투입해 신약개발의 시간·비용을 단축하고, 새로운 신약 물질을 발굴하기 위한 R&D 사업을추진한다.

후보물질 발굴, 전임상시험, 똑똑한(스마트) 약물감시 등 신약개발 전 단계에 활용가능한 단계별 인공지능 플랫폼을 개발하고 신약개발에 적용한다.

임상시험 단계는 ‘스마트 임상시험 체계 구축’ 분야에서 추진한다.

각 분야별로 제약기업+인공지능 IT기업+대학 등이 컨소시움을 구성해 인공지능을 개발하고, 효과를 입증하기 위한 공동연구를 추진한다.

이번에 개발된 인공지능 기반(플랫폼)은 모든 국내 신약개발 전문가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공유·활용해 국가적 신약개발 역량 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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