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블록버스터급 성장 기대되는 의약품은

2023년까지 매출 10억달러 전망 7개 의약품 선정…희귀 및 혁신치료제 바중 늘릴 듯

최근 제약사들이 면역 및 유전질환 치료제 개발 비중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미충족 수요해결 위한 희귀질환 및 혁신적 치료제 개발에 비중있게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 컨설팅 기업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Clarivate Analytics)는 보고서 통해 이같은 분석을 내놓으면서 올해 출시되거나 출시 예정인 의약품 중 오는 2023년까지 연 매출 10억 달러(한화 1조100원 이상)가 예상되는 블록버스터 의약품 7개를 선정했다.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는 2013년부터 매년 바이오·제약 분야 전문가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주목할 만한 의약품(Drugs to watch)’ 보고서를 매년 발간하고 있다.

보고서는 올해 초에 출시된 의약품을 포함해 임상 2상, 3상이 진행 중이거나 사전 등록 및 등록 단계에 있는 의약품을 분석해 2023년 매출액이 10억 달러 이상으로 전망되는 의약품을 선별하고, 개발사의 승인 또는 출시 예정일 등 다양한 요소를 검토해 2019년 시장 진입 가능성을 분석했다.

선정된 7개 의약품은 유전질환 및 과도한 면역반응 치료제가 6개로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우파다시티닙(애브비) △척수성 근위축증 치료제 '졸겐스마'(아벡시스-노바티스 자회사) △만성 신장질환 관련 빈혈 치료제 '록사드스태드'(아스트라제네카/피브로젠/아스텔라스) △발작성 야간 혈색 소뇨증 치료제 '올토미리스'(알렉시온) △건선치료제 '스카이리지'(애브비), △땅콩 알레르기 치료제 'AR101'(에이뮨 테라픽스) △베타 지중해성 빈혈 치료제 '렌티글로빈(블루버드 바이오)'이다.

이들 의약품을 분류별로 보면 유전질환 치료제 2건(졸겐스마, 렌티글로빈), 과도한 면역반응(자가면역 포함) 치료제 3건(우파다시티닙, 스카이리지, AR101), 유전질환 및 과도한 면역반응 치료제(자가면역 포함) 1건(울토미리스), 만성질환 합병증 1건(록사드스태드)이다.

각 의약품의 2023년 예상 매출을 보면 우파다시티닙(22억 달러)이 가장 높았으며, 졸겐스마(20.9억), 록사드스태드(19.7억), 올토미리스(19.3억), 스카이리지(17.4억), AR101(11.7억), 렌티글로빈(11.2억) 순으로 나타났다.

2019년 예상매출이 가장 높은 곳은 졸겐스마(4.5억)로 빠른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됐으며, 올토미리스(1.7억), 스카이리지(1.3억) 등이 뒤를 이었다.

특이점은 지난 2017년 블록버스터급 의약품 목록의 절반 이상이 암 치료제였던 것과 달리, 지난해에는 항암제가 1개 제품, 올해는 아예 포함되지 않았다는 것.

이에 대해 보고서는 "올해 주목할 의약품에 항암제가 없다고 해서 전체 신약개발에서 항암제 비중이 줄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오히려 다양해진 항암 치료 표적과 범위 확장으로 여러 의약품이 시장 점유율을 나눠가지면서 더 이상 특정 의약품이 블록버스터로 성장할 가능성이 낮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이어 "미충족 의료수요에 부응하는 희귀질환 및 혁신적 치료제 개발이 강세"라며 "선정된 7개 제품 중 5개 제품이 적응증에 차이는 있으나,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으며 4개 제품이 혁신적 치료제로 지정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분석결과는 신약개발 연구자, 제약사 및 투자자 등에게 인사이트를 제공할 것으로 올해는 인공지능 신약개발 예측프로그램을 도입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주목할만한 의약품으로 선정된 12개 제품은 지난해 모두 시장에 출시됐다"며 "현재 매출 예측이 가능한 의약품 중 2개 제품을 제외하고 모두 2022년까지 1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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