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료 2분기 수출 품목별로 엇갈릴 전망

라이신·분유 수출 감소세…맥주는 수입 줄어 유리

국내 식음료 업종의 2분기 수출은 품목별로 엇갈릴 전망이다.

키움증권은 최근 관세청의 5월 품목별 수출입 통계를 분석하면서 라이신과 중국 분유 수출은 감소 우려가 있고, 담배 수출은 회복 기대가 유효한 상황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또 맥주 시장은 수입 증가세가 확연히 둔화되면서 국내 맥주 업체에게 유리한 시장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관세청의 품목별 수출입 동향을 보면, 대중국 조제분유 수출은 5월에 39%를 기록했다. 4~5월 누계로 보면 7% 감소한 것이다. 매일유업, 남양유업, 롯데푸드 등 국내기업들의 중국 조제분유 수출은 지난 해 6월 수출 기저가 높은 점을 감안한다면, 2분기 수출이 증가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라이신 수출도 줄어 들면서 5월에 33% 감소했다. 라면 수출은 5월 들어 9% 증가해 4~5월 누계 10% 증가세를 보였다.

담배 수출(KT&G)은 지난 해 2분기 높은 기저에도 불구하고 예상 대비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해 6월 수출의 기저가 높은 편이기 때문에 전년 동기 대비 회복 강도는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되지만, 1분기와 비교할 때 매우 양호한 수출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예상이다.

맥주 수입은 확연히 둔화되고 있는 흐름이다.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수입 증가율이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국내 맥주 업체가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용이한 시장 환경이 점차 조성되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신제품 효과(TERRA)가 있는 하이트진로의 맥주 점유율에 대한 기대치가 점차 상승할 것으로 판단된다.

박상준 애널리스트는 “4~5월 누계 수출 증가율을 감안한다면, 라이신과 중국 조제분유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부진할 가능성이 높다라면서 라이신 수출은 대상의 수출 물량 일부가 중계무역으로 전환하면서 국내 생산이 줄어든 탓도 있지만, 시장 상황의 악화로 판가가 매우 부진한 점이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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