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커피산업 시장 7조원대 규모로 성장

국내 커피 소비 세계 6위…1인당 연간 353잔 마셔

스타벅스 등 글로벌 브랜드가 국내 토종 브랜드를 압도하는 가운데 국내 커피산업이 지난해 기준으로 약 7조원대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커피 생산 역시 지난 3년간 10% 이상 성장했다. 한국은 유럽, 미국, 일본 등에 이은 세계 6위 수준의 커피 소비 국가로 떠올랐으며 국내 커피시장은 커피전문점을 중심으로 외형이 확장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커피 업계의 애플, 3의 물결로 대변되는 미국 블루보틀(Blue Bottle)이 한국시장에 진출하면서 커피전문점 시장에서 브랜드 간의 경쟁은 한층 심화되는 모습이다.

현대경제연구원(원장 이동근)은 최근 커피산업의 5가지 트렌드 변화와 전망보고서를 통해 국내 커피산업의 트렌드 변화를 분석한 결과 스페셜티 커피의 성장 바이럴 마케팅의 추구 가격 차별화 심화 새로운 수익 모델의 등장 홈 카페의 확대 등이 핵심 트렌드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향후 2023년 약 9조원 수준까지 확대 전망

국내 커피산업은 프랜차이즈 중심의 커피전문점 시장과 액상, 조제, 인스턴트 등 커피 완제품을 생산하는 소매시장으로 구분돼 있다.

국내 커피산업을 매출액 기준으로 추정한 결과 2016년 약 59000억원에서 2018년 약 68000억원까지 성장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소매시장의 규모는 2016년 이후 약 24000억원으로 정체된 수준을 보였지만, 커피전문점 시장은 2016년 약 35000억원에서 2018년 약 43000억원까지 확대되면서 국내 시장 규모의 확대를 주도하고 있다. 보고서는 향후 커피전문점 중심의 외형 확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국내 커피산업이 오는 2023년 약 86000억원대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홈 카페족 확대로 커피머신 수입액 5배 증가

보고서에 따르면, 1인당 국내 소비량이 증가하면서 커피시장과 고객이 다양화, 세분화됨에 따라 스페셜티 커피 제품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2018년 기준 20세 이상 인구의 연간 국내 1인당 커피 소비량이 약 353잔으로 나타났다. 이는 세계 인구 연간 1인당 소비량 132잔의 약 3배에 달하는 수치다.

또 소셜미디어 사용자 확대로 경험적 소비의 가치 추구 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기업들은 전염성이 높고, 희소성 높은 브랜드 전략을 통해 마니아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

고급 커피에 대한 수요 인식의 개선과 함께 프리미엄 커피와 일반 커피와의 가격 차이가 크게 확대되고 있다.

글로벌 브랜드는 직영점 중심의 매장 확대 전략을 추구함과 동시에 커피 구독, 배달 서비스 등 신규 사업 모델을 개발하면서 수익성을 다양화하고 있다.

이밖에 자가소비 성향의 심화로 커피머신과 캡슐커피 등의 수입액이 크게 증하면서 니치시장(Niche Market)으로서의 홈 카페가 점짐적으로 확대되는 상황이다.

한편 보고서는 글로벌 브랜드, 프리미엄 커피 등 커피시장이 고급화되면서 국내 커피 브랜드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눈에 보이지 않은 브랜드 가치를 구현하고, 고객과 계속 소통하는 새로운 브랜딩과 디지털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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