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병원, 임금협상 최종 마무리

연봉 10% 인상 노조 찬반투표 91.1% 찬성

을지대학교 을지병원(병원장 유탁근) 2019년 임금협상이 압도적인 찬성률로 최종 마무리됐다.

을지병원에 따르면 지난 9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실시된 조합원 찬반투표 결과, 전 조합원 419명 중 272명(65%)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248명이 찬성해 91.1%의 찬성률을 보였다.

을지병원 노사는 23차례에 걸친 교섭을 벌였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해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조정이라는 위기를 맞았다. 지난 9월 4일 열린 제2차 조정회의에서 개인별 연봉 10%라는 파격적인 임금 인상에 노사가 전격 합의했다.

을지병원은 임금 인상 합의가 끝나고 추석 연휴 전인 9월 10일에 7~8월 소급분을 신속히 지급해, 직원들 사이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중환자실에 근무하는 A간호사는 “2016년도 입사 당시 급여가 작다고 생각했지만 올해까지 매년 10% 내외씩 상승해, 함께 일하는 동기와 선·후배 모두 만족하고 있다. ‘파격적’ 임금 인상이라는 말이 실감난다”라고 말했다.

병동에 근무하는 B간호사는 “이번 임금 인상 결과를 보니, 병원이 직원들의 고충을 이해해주는 것 같다. 10년간 근무하다 보니 을지병원도 나와 함께 성장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유탁근 병원장은 “이제는 병원을 찾은 환자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보건의료인이자 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해야 할 때입니다. 그간의 상처가 우리 병원의 발전에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되며, 우리 모두 다시 한마음이 되어 ‘더 행복한 직장’, ‘더 나은 병원’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합시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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