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과의사회 18년 만 첫 경선…이은아 회장 연임

80% 지지율 등 압도적 표차…문재인 케어 등 현안에 적극 대처

대한신경과의사회 이은아 회장

대한신경과의사회가 출범 18년만에 처음으로 회장 선거를 경선으로 진행했다. 그 결과 이은아 회장이 압도적인 표차로 연임에 성공했다.

대한신경과의사회는 지난 13일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차기 회장 선거에 출마한 이은아 후보와 오동호 후보의 투표를 진행했다.

현 회장인 이은아 후보가 141표 중 113표(80.14%)를 얻어 오동호 후보(23표)를 압도적인 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이날 연임에 성공해 앞으로 2년의 임기동안 신경과의사회를 이끌게 된 이은아 회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향후 목표와 포부를 밝혔다.

이은아 회장은 새롭게 임기를 시작하며 △신경과 수가 신설 △새로운 진료영역 발굴 △커뮤니티케어, 방문진료 등 새로운 의료정책 적극 참여 △급변하는 보험심사 신속 대응 △모바일 홈페이지, 유튜브 활성화 등을 약속했다.

이 회장은 "아직 끝나지 않은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인 일명 ‘문재인 케어’에 잘 대응해 신경과 수가 신설과 향상에 힘을 쏟겠다"며 "척도검사 급여화 과정에서 수가가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의료전달체계나 커뮤니티케어 등 쏟아지는 의료현안에 신경과의사회가 주도적으로 참여해 회원들의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다록 진료영역을 넓혀나가겠다는 복안이다.

이 회장은 "신경과는 복합질환을 보는 과이다. 하지만 순진할 정도로 진료에만 매진하고 있어 정당한 수가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이에 대한 정당한 수가를 제대로 반영하고 새로운 진료영역을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부가 추진 중인 커뮤니티케어 정책에 대해 의사회 차원의 의견을 적극 개진할 방침이다.

이 회장은 "의료계에서 커뮤니티케어에 대해 반대 여론이 있지만 무작정 반대만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며 "정부나 의협 안을 잘 수렴하고, 신경질환자들에게 필요한 것을 분석해 더 좋은 정책을 제안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이 회장은 고령화시대를 대비해 신경과의사 수를 확충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학병원에서 환자들이 뇌경색 등 중증질환을 진료할 수 있을 정도의 전공의 수는 충원돼야한다는 것.

이 회장은 "신경계질환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라 신경과 전공의들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지만 대학병원에서 전공의 정원을 무작정 늘릴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신경과는 힘든 과로 전공의들도 잘 지원하지 않을려는 경향이 있다. 근무조건이나 진료의 과중치에 맞는 타당한 수가가 따라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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