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산업 3분기 경영실적 '경기둔화 직격탄'

66개사 분석 결과 영업이익·당기순이익 각각 0.80% 16.16% 감소

국내 제약산업이 경기둔화로 인한 내수 악화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경영악화의 어려움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소제약사들의 경우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이 올해 적자 상태로 전환되거나 지난해에 이어 적자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한 곳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신문이 66개 제약사의 3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12조9654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동기 12조2580억원 대비 4.65% 소폭 증가했다. [하단 도표 참고]

영업이익은 9255억원으로 2018년 3분기 9330억원보다 0.80%가, 당기순이익은 6608억원으로 전년동기 7882억원 대비 16.16%가 감소했다.

제약사별로 보면 유한양행이 1조776억원을 기록하면서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다음으로 녹십자 1조161억원, 광동제약 9209억원, 한미약품 8107억원, 종근당 7807억원, 대웅제약 7440억원의 순이었다.

상위 5개사의 경우 올해 1조 클럽에 모두 가입할 수 있을 것으로 제약업계에서 예측하고 있다.

매출 증감율을 보면, 씨트리가 88.16%로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으며, 셀트리온제약 40.73%, 영진약품 29.33%, 파마리서치프로덕트 27.98%, 삼일제약 27.76%, 바이넥스 25.91%, 동국제약 20.13% 등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크리스탈지노믹스 58.25%, 에이프로젠 32.04%, 부광약품 23.14%, 일성신약 21.81%, 한국피엠지제약 15.65%, 안국약품 14.28% 등은 2자리수 감소율을 기록하는 등 역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3.49%가 감소한 영업이익의 경우 씨트리, 셀트리온제약, 영진약품, 삼일제약, 서울제약, 파미셀 등이 전년동기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하는데 성공했다.

씨티씨바이오, 삼성제약, 동성제약, 크리스탈지노믹스의 경우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적자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조아제약, 명문제약, 한국피엠지제약, 일성신약, 에이프로젠의 경우 지난해에는 흑자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적자상태에 놓이게 됐다.

영업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은 제약사는 바이넥스로 무려 785.63%에 달했다. 에스텍파마 554.81%, 한올바이오파마 251.06%, 종근당바이오 112.53% 등 2배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안국약품 98.07%, 한국유니온제약 96.33%, 진양제약 95.70%, 부광약품 90.20%, JW중외제약 75.84%, 동화약품 72.98%, 유한양행 56.62% 등 큰 폭의 감소율을 보였다.

66개 제약사 평균 18.28%가 줄어든 당기순이익의 경우 상당수 제약사가 적자로 돌아서거나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동기 적자를 기록했다가 올해 흑자로 돌아선 제약사는 씨트리, 셀트리온제약, 영진약품, 삼일제약, 서울제약, 파미셀, 바이넥스, JW중외신약 등 8개 제약사였다.

씨티씨바이오, 동성제약, 한국피엠지제약, 에이프로젠 등 4개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적자 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다.

삼성제약, 크리스탈지노믹스, 조아제약, 명문제약, 국제약품, JW중외제약, 부광약품, 한국유니온제약 등 8개 제약사는 올해 적자로 돌아섰다.

당기순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대한뉴팜으로 무려 1656.65%에 달했다. 지난해 동기 5억5600만원이던 당기순이익이 올해는 97억6700만원을 기록했다.

에스텍파마 144.95% 한올바이오파마 116.94% 등도 100%가 넘는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와 반대로 고려제약 86.31%, 안국약품 78.84%, 동화약품 78.25%, 삼진제약 72.03%, 녹십자 64.19%, 알보젠코리아 42.76% 등의 경우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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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첨부파일 2019년 3분기 매출 실적.xlsx / 23,063 바이트 / 2019년 3분기 주요 제약사 실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