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조제 활성화되지 않는 현실 답답하다”

김대업 회장, 제네릭 정비 작업 및 국제일반명 도입 이뤄져야

김대업 대한약사회장이 대체조제 활성화되지 않고 있는 현실에 대해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다.

제네릭 의약품 수를 줄이기 위한 정비 작업이 이뤄져야 하며, 국제일반명을 반드시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업 회장은 11일 출입기자단 송년간담회를 통해 대체조제 활성화, 의약품 관리체계 등에 대한 평소 견해를 밝혔다.

김 회장은 “2020년은 의약분업이 시행된 지 20년이 되는 해”라며 “의약분업 20년에 대한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체조제가 활성화되지 않고 있는 현실이 문제”라며 “의약분업 정신 중에 환자의 알 권리, 약사의 약에 대한 점검 등이 있는데 점검이 제대로 안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약에 대한 점검은 건축의 감리와도 같은 것”이라며 “감리 역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대체조제도 활성화되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대체조제 사후통보를 전산화하는 부분 등 구체적인 방법에 대한 논의가 이뤄져야 하지만 사후통보를 간소화하고 현실화해 대체조제 순기능을 살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출범할 때 ‘전문의약품은 공공재입니다’라는 프레임을 제시했다”며 “전문의약품의 공공성에 대해 약사만 책임을 지는 것이 아니라 정부와 우리 사회가 분담해서 책임을 져야 한다”며 “대표적인 것이 반품 문제, 품절의약품 문제 등으로 모든 현안이 모두 여기에 들어온다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제네릭 의약품 정비에 대해서도 김 회장은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은 의약품과 관련해서 개혁이 일어나지 않으면 의약품 관리체계가 다 망가진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제네릭이 너무 많다. 서로 입장이 다를 수 있으나 모두가 합심해서 바꿔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제네릭 숫자를 줄이기 위한 정비를 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국회 등도 모두 동의한다고 생각한다”며 “제약산업이 받는 타격을 줄이면서 얼마나 현명한 해결책을 만들어 나갈 것인가하는 것이 문제”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국제일반명 도입 필요성에 대해 강력하게 어필했다.

그는 “국제일반명 도입은 필수적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국민들은 의사와 약사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의약품을 복용하는데 최소한 어떤 성분의 의약품인지 알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국제일반명 도입의 최소한의 이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국제일반명을 도입할 경우 오리지널 제품의 상표권과 충돌한다는 지적에 대해 “오리지널 의약품이 특허권을 상실하면 국제일반명 체계로 들어오면 해결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현재 약국에서 약사들의 처방전을 조제하고 복약지도를 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의 건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약국의 역할을 바꾸고 싶다는 바램도 내보였다.

김 회장은 “약국이 지역의 건강한 삶을 위한 허브 역할을 했으면 한다”며 “자살예장, 아동학대 예방, 노인약료, 방문약료, 취약계층 의약품 안전사용 교육, 장애인 주치 약사 등과 같이 사회 안전망을 위한 역할을 약국이 많이 했으며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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