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기경보 ‘심각’ 상향 총력 대응

지역별 병상·인력 확보 및 단계별 활용계획 등

코로나19의 국내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가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됐다.

범정부대책회의는 전국적 확산 가능성에 대비해 선제적 초치를 취하는 등 대응 체계를 대폭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위기경보가 심각으로 격상됨에 따라 전국 유치원···고교는 오는 32일에서 39일로 개학을 한 주 연기하기로 했다.

확산 초계단계이나 전파 속도를 감안할 때 전국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이 위기 경보 격상 배경이다.

기존의 중앙방역대책본부(질병관리본부) 중심의 방역업무와 이를 지원하기 위한 중앙사고수습본부(보건복지부) 체계는 일관성을 유지하고, 총리를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1차장:복지부장관, 2차장:행안부장관)로 격상한다.

범부처 대응과 중앙정부·지자체의 지원체계를 한층 강화해 규정에 얽매이지 않고 전례 없는 강력하고 신속한 조치를 총력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심각단계에서 정부는 코로나19의 해외유입차단, 환자 발견 및 접촉자 격리 등 봉쇄정책을 실시하는 동시에, 지역사회 확산 차단 및 최소화를 위한 전략을 지속 추진하게 된다.

대구·경북 청도 지역 감염병 특별관리지역

대구와 경북 청도 지역은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서 집중 관리하고 가능한 모든 방역조치를 시행한다.

우선 대구 지역은 신천지종교행사에 참여한 고위험군 전원의 명단을 확보해 자가격리와 진단검사를 실시 중에 있다.

대구 지역에 대해서는 최소 2주간 자율적 외출자제 및 이동 제한을 요청하고, 유증상자는 선별진료소를 통해 신속한 검사를 받을 것을 요청했다.

또한 정부는 코로나19 확진환자 중 중증도가 낮은 경증 환자를 대상으로 빠른 치료를 위한 전담병원을 지정하고 병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1주일 이내에 각 시도별 감염병점담병원을 지정·소개하고, 대구 지역 확진자를 위해 1000병상 수준의 병상을 추가 확보함과 동시에 전국적으로는 1만병상 수준의 치료병상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각 시도별로 의약단체를 통해 경증 호흡기환자에 대한 코로나19 조기진단 및 검체 채취, 환자 치료를 위한 의료인력 확보를 요청하고 투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정부는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하여 협조한 의료인에 대해 충분한 예우와 손실보상을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경북 지역은 청도 대남병원 환자 및 종사자 전원에 대해 진단검사를 실시했다.

환자가 추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 지역 내 4개 감염병전담병원(안동포항김천울진의료원) 입원환자를 타기관 전원조치해 최대 900개까지 병상을 확보할 예정이다.

국립정신건강센터 의료인력 20, 건보공단 일산병원에서 1명 등이 지원 중이며, 레벨D 등 의료장비도 지원한다.

정부는 코로나19와 같은 호흡기 감염병 환자는 음압병상(1인실)을 배정해 치료해 왔으며, 현재 전국 공공·민간병원에서 운영 중인 전체 음압병상은 1077개로, 이 중 394개는 사용 중이며, 683병상이 사용 가능한 상황이다(2.22일 기준).

그러나 서울 등 일부 지역 외에는 대부분 30병상 미만으로 지역적 불균형이 있어 일부 지역에서 다수의 확진 환자가 발생하는 경우 해당 지역에서 자체 수용이 어려울 수 있다는 판단해 추가 병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박능후 중앙사고수습본부 본부장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우리나라의 의료체계와 의료인력·기술 수준은 세계 최고이며, 국민 여러분께서 이를 믿고 안심하셔도 된다면서 최일선에서 국민 건강을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는 의료인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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