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암 전문인력 양성 특별대학원

[2020 보건산업 대표브랜드]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암관리·암의생명과학과 설치올해 첫 1호박사 졸업생 배출

국민을 암으로부터 보호하고 암환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설립된 국립암센터에는 매우 특별한 대학원이 설치되어 있다. 바로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이다. 국제암대학원대학교는 우리나라의 체계적인 암 관리 및 연구 노하우를 다른 나라에 전수하고 국제적 암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2014년 설립됐다.

아시아·아프리카 지역은 서구사회에 비해 인구 증가속도가 빠르고 고령인구 크기 때문에 이 지역의 암발생 및 암사망 비중은 더욱 커지고 있다. 그런데 아시아 국가에서 많이 발생하는 암종 및 발생 원인이 서구 유럽·북미 등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간암, 위암,자궁경부암 등은 한국을 비롯한 태국, 중국, 몽고 등에서 발생률이 현저히 높은 아시아 지역의 대표적 호발암으로 이 암종은 북미·유럽으로부터 연구 및 예방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이전받기 어렵다. 아시아·아프리카 지역의 암 부담과 문제를 선험하고, 잘 이해하며, 암 연구와 관리의 노하우를 축적한 국가의 경험 이전과 지원이 필요한 것이다.

개교 당시만 해도 국제암대학원대학교는 석사과정만 운영하는 특수대학원으로 문을 열었다. 이후 전문·심화된 교육과정의 필요성을 인정받아 2016년 9월 전문대학원으로의 신설인가를 새롭게 획득했고, 올해 처음으로 1호 박사 졸업생을 배출했다.

설치학과로는 국립암센터의 자원 및 전문성을 십분 활용해 암관리학과(Cancer Control and Population Health) 및 암의생명과학과(Cancer Biomedical Science) 2개 학과가 있다. 암관리학과는 암 발생 및 사망 감소, 암환자의 수명연장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국가 암 예방·관리 사업 및 정책의 개발과 수행을 위한 보건 전문인력을, 암의생명과학과는 암 발생 및 암화과정의 분자생물학적 기전 연구, 암 진단 바이오마커 및 표적치료제 개발 등 암 연구개발 및 실용화를 위한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국제암대학원대학교는 국립암센터가 그동안 활발히 교류해온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암연구소(IARC)와 같은 국제기구, 미국 국립암연구소(NCI), 일본 국립암센터(NCC Japan)와 같은 최고의 암 연구·교육 기관과 연계해 학생들이 다양한 국제 네트워크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려고 한다. 특히, 지난해 7월에는 국제암연구소(IARC)와 공동으로 저·중소득국의 의료분야 종사자들을 위해 교육의 기회를 확대하고, 암 관리, 예방, 치료 및 연구 분야의 암 전문인력을 양성하고자 ‘제1차 암등록 교육 프로그램(IARCGICR-NCCGCSP Summer School)’을 실시했다. 이 과정에는 국립암센터 및 국제암연구소 국내외 관련 전문가 10명과 아시아·아프리카 13개국에서 선발된 학생 24명이 참석해 암등록 전반에 대한 이론과 실습을 병행한 강의가 진행됐다.

이은숙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총장은 “국제암대학원대학교는 개교 이래 설립목적에 부합하는 암의생명과학·암관리 분야 전문인력을 양성해 암 정복을 향해 일진월보하는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면서 “최고의 교육자, 과학자 및 임상의와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함으로써 암 분야의 학술교류를 장려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고 암등록 연구 및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제암대학원대학은 국립암센터의 암 연구·진료·관리·교육 분야의 노하우를 그대로 녹여낸 다학제 기반의 우수한 커리큘럼과 차별화된 교육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입학 정원의 50% 이상을 아시아 국가의 차세대 리더로 선발하고, 강의는 모두 영어로 진행하고 있다. 특히 2014년 개교 이래 짧은 역사 속에서도 석박사 총 95명을 배출했으며, 암관리 및 연구 전문가, 암분야 국제기구의 전문가 등을 양성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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