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5월 수출액 1.2% 감소 “코로나 속 선방”

바이오헬스는 59.4% 성장… 비대면·홈코노미도 강세

바이오헬스, 의약품, 화장품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신성장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진단키트 등 한국산 방역제품과 의약품에 대한 선호도가 지속되면서 바이오헬스 산업은 5월 수출액이 60% 가까이 성장하며, 코로나 사태 속에서도 9개월 연속 증가하는 기염을 토했다.

화장품은 5월 수출액 5억72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소폭(1.2%) 감소했으나, 세안용품·손세정제 등 위생용품과 비누·목욕용 제품 등 홈뷰티 분야는 강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가 배포한 ‘2020년 5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5월 전체 수출액은 348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3.7% 증가했다. 또 수입은 344억2000만달러로 21.1%가 줄어 4억4000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5월 수출은 4월에 이어 코로나19의 영향 지속에 따른 글로벌 수요 급감과 조업일 부족으로 전반적으로 감소했으나, 전월보다는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도 지난 4월 적자(-13억9000만달러)에서 1개월 만에 다시 흑자로 전환됐다.

산자부는 최근의 수출부진이 우리나라의 경쟁력 약화 등 구조적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주요 수입국의 경기 회복 시 반등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5월 전체 수입은 21.1% 감소했으나, 반도체 제조장비를 포함한 자본재 수입은 9.1% 증가해 우리 기업들의 정상적인 생산활동이 지속되고 있음을 반증하고 있다. 對中 수출 규모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점차 복귀하고 있으며, 美·EU 등 다른 국가들도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면 정상 수준으로의 회복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바이오헬스와 함께 의약품, 화장품 등의 성장세가 눈에 띄었다. 진단키트 등 방역제품에 대한 선호로 바이오헬스는 큰 폭으로 성장(+59.4%)했으며 비대면 경제활성화, 홈코노미 등 생활방식 변화에 따라 컴퓨터, 가공식품 등의 新산업수출 실적도 증가했다.

K-뷰티의 5월 수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2% 감소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중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시장 상황이 어려웠던 점을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세안용품, 목용용 제품 등의 품목은 호조세를 보였으나, 아세안·EU·인도 지역을 중심으로 두발용 제품과 향수 등의 품목이 부진을 보여 전체 화장품 수출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우리 경제의 빠른 회복을 위해 수출활력 제고 노력을 지속하는 동시에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글로벌 교역 환경에 맞는 새로운 산업 전략도 긴요하다”며 “수출 활성화를 위해 6월 초 국무총리 주재로 확대무역전략조정회의를 개최해 수출 기업들과 지역의 수출애로를 발굴하고 해소방안을 논의하는 장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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